다날, 블록체인 업고 한 단계 도약할까
다날, 블록체인 업고 한 단계 도약할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4.05 09:19
  • 최종수정 2019.04.08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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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페이코인 결제 생태계 구축...국내외 인프라 보유 강점
사진= 다날
사진= 다날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통합결제 비지니스 전문기업 다날이 블록체인 사업을 공식화했다. 암호화폐로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결제 시스템 대비 비용과 보안 등의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날의 강점은 인프라다. 글로벌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블록체인의 핵심인 확장성이 용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록체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피하는 마케팅 전략만 구축한다면 블록체인과의 시너지가 충분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다날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페이코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날은 페이프로토콜 월렛과 다날의 가맹점과 연동될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계획이다.

다날은 커머스사업, 디지털콘텐츠사업, 프랜차이즈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의 핵심은 모바일을 통한 결제다. 다날의 블록체인사업은 현재의 시스템 내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이 큰 그림이 될 전망이다.

페이코인은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으로 스위스 법인 페이프로토콜이 발행한 암호화폐 페이코인과 더불어 다른 암호화폐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때문에 페인코인은 다날의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결제 통화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코인의 활용이 많아질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페인코인은 이달 후오비코리아에 상장할 예정이다. 다날은 추가 상장 계획도 암시한 상태다.

눈에 띄는 점은 페이코인이 암호화폐공개(ICO), 거래소공개(IEO) 등 블록체인산업과 관련한 자금조달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국내에 짙게 형성된 부정적 여론을 인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 산업의 육성을 강조하는 반면 자금조달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다날이 이를 의식하고 ICO 등을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다날의 현재 사업과 블록체인 간 시너지가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록체인사업의 핵심인 확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날은 국내외 10만 개 온라인 가맹점과 8만 개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를 두고 있다. 페이코인의 생태계 내에서는 가맹점 수수료가 1% 수준으로 낮아지고 정산 시스템이 단순화되는 효과가 있다. 확장성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용자 확보에서 이미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는 구조다.

결제와 송금 등 금융업이 블록체인사업의 뼈대인 점도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으로 사업화하기 가장 적합한 분야가 금융이라는 것은 많은 플레이어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라며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반면 그만큼 시장 진입도 수월해 경쟁이 치열해 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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