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어닝쇼크' 현실화… 영업이익 전년比 60%↓
삼성전자 1분기 '어닝쇼크' 현실화… 영업이익 전년比 60%↓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9.04.05 09:05
  • 최종수정 2019.04.05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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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52조원,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60조5600억원)과 비교해 14.16%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15조6400억원)보다 60.36%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9조9000억원)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는 시장 수정예상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삼성은 지난달 26일 실적 악화를 예고한 이후 증권가에서는 7조9000억원 수준의 1분기 실적예상치를 6조2000억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으로 삼성전자 1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53조3556억원, 영업이익은 7조1016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 부진은 메모리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앞서 자율공시를 통해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내놓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비수기와 중국 패널업체의 증설 등으로 공급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또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관련해 대형 고객사 수요 감소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와의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사업은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에서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보다 확대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발표는 잠정실적이기 때문에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13조6500억원)와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금으로서는 기대할 곳은 ITㆍ모바일(IM) 부문이다. '갤럭시10' 판매가 예상보다는 확대되고 있어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비자가전(CE) 부문도 5000억원 가량 긍정적 성적을 냈을 것으로 업계는 본다.

여기에 올해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5G 등 반도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실적은 회복세로 돌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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