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현대백화점, 면세점 외형성장에 집중할 때”
유진투자 “현대백화점, 면세점 외형성장에 집중할 때”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4.04 09:40
  • 최종수정 2019.04.04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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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지난해 11월 영업을 개시한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기대 이상 고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외형확대를 위한 상반기 영업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 “현대백화점의 1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6012억원, 849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종합적으로 백화점 부문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면세점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외형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영업손실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첫 면세점을 오픈하면서 매출 규모가 큰 인천공항 면세점을 비롯해 앞으로 해외 면세점 사업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주 연구원은 “1분기 처음으로 반영되는 면세점의 총매출액 1380억원, 영업손실 207억원이 예상된다”며 “매출액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고성장이 나타나고 있지만 사업 초기 외형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결과인 만큼 손익 측면에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외형확대를 위한 초기 비용 지출은 이미 시장과 지속해서 소통해왔던 만큼 주가 측면에서 새로운 우려 사항으로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예상했다. 그는 “백화점 부문 기존점신장률은 2.5%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여전히 명품의 고신장세가 두드러졌고 미세먼지 영향으로 생활가전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성장을 이끈 명품과 가전제품이 매출총이익률이 낮은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면세점 손익 부문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 중 명품 브랜드들의 추가입점(4월:프라다, 5월:까르띠에)이 완료되는 만큼 송객수수료율을 줄이더라도 안정적인 일매출액이 유지되는 구조가 완성된다”며 “이 경우 하반기 영업손실 규모(195억원)는 상반기(371억원)보다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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