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SGA, 모멘텀 키 ‘블록체인+친환경’
[인포클릭] SGA, 모멘텀 키 ‘블록체인+친환경’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4.04 09:40
  • 최종수정 2019.04.04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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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준비 착착...주주 친화정책 위한 체질개선 단행
사진= SGA 홈페이지
사진= SGA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종합 IT기업 SGA가 적극적인 주주 친화정책에 나선다. 배당이 가능토록 준비금 결손 보전에 나서는 등 과거 보수적인 행보와 대비된다. 오래 힘을 쓰지 못하는 주가를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장기적 주가 모멘텀은 신사업인 블록체인과 친환경 영역이다. 국내외 산업의 추세와 맞물려 성장성은 충분하다. 정부 과제 수주 이력과 IT 기술력에 강점을 지닌 SGA가 새로운 활로 모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꺼내 든 주주 친화정책 카드

SGA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888억 8600만 원이다. 전년 대비 9.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약 두 배 규모로 늘었다. 당기순손실 역시 두 해 연속 이어졌다.

반면 개별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이어졌지만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8/1000 수준으로 줄었다.

SGA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수혜와 공공정보화 시장 수주 확대로 별도 기준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눈에 띄는 행보는 주주 친화정책이다. SGA는 지난달 26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주식 액면병합, 준비금 결손 보전 등을 올렸다.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준비금 결손 보전 경우 배당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선택이다. 향후 이익을 기록한다면 주주에게 배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체질을 바꿨다. SGA의 가장 최근 현금배당결정 공시는 2007년 2월이다.

이번 정기주총 안건은 주가 반등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SGA 주가 하락세는 뚜렷하다. 지난 2일 SGA는 515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3년 전 1700원까지 찍었지만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액면병합과 준비금 결손 보전 등은 과거 SGA의 보수적인 움직임에 비춰봤을 때 큰 변화로 읽힌다”며 “그만큼 회사가 주가 하락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기 모멘텀 ‘신규사업’

장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는 블록체인과 친환경 사업 등 신규 부문이 꼽힌다.

블록체인 경우 지난해 설립한 SGA블록체인이 주도한다. SGA블록체인은 지난해 모회사인 SGA솔루션즈와 외교부가 진행한 ‘블록체인 기잔 전자문서 발급 인증 시스템 사업’, 한국인터넷진흥원 지원 사업인 ‘제로 클라이언트(Zero Client) 통합인증 및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 서비스 개발’ 등을 진행했다.

친환경 사업은 종속회사 SGA임베디드가 맡는다. SGA임베디드는 2016년부터 대기오염감시서비스 시범 및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특별법이 시행되는 등 환경 이슈가 글로벌로 대두되고 있어 시장은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투기로 인해 블록체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게 조성돼 있지만 정부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필요성과 성장성은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정부 과제 이력이 많을수록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SGA그룹 경우 외교부에 이어 최근 다른 공공기관의 블록체인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보보안 분야에서의 강점과 교육부 행정정보시스템 등 수주 경험 등은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건의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총 12건의 과제가 선정됐다. 예산은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85억 원으로 책정됐다. 블록체인 기반 탄소배출권 이력관리 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폐배터리 유통이력 관리시스템 등 범위도 넓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사업은 단기간 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불확실성도 크다”며 “다만 블록체인과 친환경 영역은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 기반을 잘 닦아둘 경우 향후 확실한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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