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수익성 크게 둔화… 코스피 지난해 순익 6.7%↓
상장사 수익성 크게 둔화… 코스피 지난해 순익 6.7%↓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4.03 14:30
  • 최종수정 2019.04.03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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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내 설치된 주요 지수 전광판.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내 설치된 주요 지수 전광판.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코스피 상장사들의 외형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1894조원으로 전년보다 4.7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7조원으로 전년보다 0.32%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3일 밝혔다. 순이익은 107조원으로 전년보다 6.72% 감소했다. 

이번 분석은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540곳(결산기변경·분할합병·감사의견 비적정 등 94개사 제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8.32%, 5.70%로 전년보다 0.37% 포인트, 0.70%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2.87%)를 제외하면 상장사들의 경영 실적이 후퇴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 등을 제외한 전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107조원으로 이중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44조3448억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41.44%에 달한다. 금융업을 추가해도 34.6% 수준이다. 

금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7.44%, 0.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보험업계에서의 순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자산은 2559조3513억원으로 전년보다 5.89% 증가했으며 부채는 1319조931억원으로 4.90% 늘어났다. 연결 부채비율은 106.36%로 전년보다 2.1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의료정밀·서비스·기계 등 14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통신업·건설업·운수장비 등 3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업종은 의료정밀(17.25%), 서비스업(10.33%), 기계(9.53%), 운수창고업(8.77%), 비금속광물(7.57%), 전기가스업(6.39%), 음식료품(6.35%), 의약품(6.25%), 유통업(4.96%), 종이목재(4.79%), 철강금속(4.68%), 화학(4.64%), 전기전자(3.93%), 섬유의복(3.28%) 등이다. 

감소업종은 통신업(-1.35%), 건설업(-0.99%), 운수장비(-0.5%) 등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종이목재 업종이 흑자전환됐으며 의료정밀·음식료품·유통업 등 5개 업종은 흑자폭이 증가했다.

그러나 섬유의복·기계·철강금속 등 9개 업종은 흑자폭이 감소했고 전기가스업·운수창고업 등 2개 업종은 적자 전환했다. 

흑자가 늘어난 업종은 의료정밀(38.65%), 음식료품(28.8%), 유통업(21.16%), 통신업(15.99%), 전기전자(8.88%) 등이다.흑자가 감소한 업종은 섬유의복(-60.58%), 기계(-57.64%), 철강금속(-45.58%), 운수장비(-40%), 화학(-31.01%), 비금속광물(-30.97%), 의약품(-24.46%), 건설업(-12.02%), 서비스업(-11.09%) 등이다. 

조사대상 540개 업체 중 402개 업체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138개 업체는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흑자를 달성한 기업은 전체의 62.33%를 차지했다.

금융업 결산실적은 한양증권, 유화증권, 롯데손보, 오렌지라이프, 흥국화재 등 개별재무제표를 제출한 5개 업체와 광주은행과 합병을 진행한 JB금융지주를 제외한 40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7.44%, 0.98% 증가했다.  

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14조4294억원으로 전년보다 9.11% 증가했고 은행업종은 2조4322억원으로 17.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684억원으로 전년보다 8.63% 증가했다. 보험업종은 6조7238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금융지주가 10조6356억원으로 전년보다 2.57% 증가했으며 은행업종이 1조7917억원으로 16.83%, 증권업종이 2조4071억원으로 7.06% 올랐다. 보험업종은 4조74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5조2200억원을 기록한 2017년보다 4725억원, 9.05% 줄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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