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난해 당기순익 3조2137억원… 전년비 19% 하락
한국은행, 지난해 당기순익 3조2137억원… 전년비 19% 하락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3.29 16:02
  • 최종수정 2019.03.29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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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은행 손익현황과 외화자산 구성 내역. 사진=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지난해 국제금리 상승 등 통화관리부문 비용이 증가하면서 한국은행 순이익이 19% 줄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도 연차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137억원으로 2017년보다 7503억원 줄었다.

한은은 국제금리 상승에 따른 외화채권 가격 하락으로 외화채권매매차익이 줄었고 기준금리 인상 효과 등으로 통화관리부문의 비용 증가가 당기순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 중 30%인 9641억원은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하고 354억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에 출연했다. 나머지 2조2142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냈다.

총수익은 13조8386억원으로 2017년보다 1조4506억원 늘었다. 유가증권이자가 1조61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업비용은 2017년보다 2조5186억원 늘어난 9조531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매손이 3조1459억원으로 2017년보다 1조4609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말 자산규모는 495조3046억원으로 2017년보다 24조7199억원이 증가했다. 주요 항목을 보면 유가증권 잔액이 381조2734억원으로 2017년 말보다 40조4015억원 증가했다.

예치금과 어음대출의 잔액은 각각 19조4742억원, 14조859억원으로 2017년 말보다 4조3674억원, 3조996억원 줄었다. 외환평가조정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8조611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부채 규모는 479조8435억원으로 2017년보다 24조2810억원 늘었다. 자본 규모는 15조4611억원으로 2017년보다 4389억원 증가했다.

한은의 외화자산 구성에서 현금성 자산은 5.3%, 직접투자자산 76.4%, 위탁자산 18.3%로 나타났다. 유동성이 높은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확대했고 투자자산의 비중은 축소했다.

통화별로 한은은 지난해 미국의 성장세 및 연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 말 미 달러화 비중을 69.8%로 2017년보다 1.7%포인트 확대했다.

상품별로 정부채 비중이 2017년보다 5.4%포인트 상승한 42.9%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기관채는 1.2%포인트 하락한 18% 비중을 보였다. 이밖에도 예치금 5%, 회사채 13.7%, 자산유동화채 12.8%, 주식 7.6%의 비중을 나타냈다.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안전성이 가장 높고 시장규모가 큰 정부채의 비중을 확대했고 정부기관채와 회사채 등의 비중은 축소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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