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외부인사 그룹 회장으로 영입 계획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퇴진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 대표이사,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28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지난 22일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그 이후 회사채를 상장폐지될 위기에 몰렸었고 650억원 규모의 영구채 2차 발행도 제동이 걸렸다.
회사채 상장 폐지로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종국에는 유동성 위험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잇달아 불거졌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발행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조기 상환해야 하는 사태로 자칫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릴 수 있었다.
그러다 나흘 만에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바뀌면서 상장채권 폐지 사유가 해결됐다. 정지됐던 주식 거래도 재개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 회장은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놨다. 채권단과 체결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 기한이 다음달 만기되면서 연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반영된 거승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 중심의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이른 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그룹의 경영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