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CEO들 연이은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 의지 피력
금융사 CEO들 연이은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 의지 피력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3.26 17:01
  • 최종수정 2019.03.2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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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 왼쪽)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에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의지를 강력히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26일 밝혔다. 25일 종가 기준 1만3400원에 총 67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이로써 손 회장은 총 4만8127주의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매입은 지난 1월 금융지주체제 출범 이후 실적 개선과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부문 확대 등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13일 신규 상장 이후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가 부양 의지도 엿보인다. 지난 22일 우리은행의 우리금융지주 보유 주식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 성공으로 그간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대기물량부담을 해소했지만 글로벌 증시 하락에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매입은 최고경영자(CEO)로서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후 인수·합병을 통한 비은행 부문 확대 등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아 결국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확신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 사진=KEB하나은행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도 책임경영과 실적 향상을 위해 자사주 매입 행보에 동참했다. 지 은행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22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를 매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주당 3만7000원에 총 1억48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준비된 은행장으로서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의한 주가 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영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주식이 자산과 실적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는 하나금융지주 주식의 재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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