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부동산신탁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영업수익과 함께 영업비용도 크게 늘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부동산신탁사의 영업이익은 99억원(1.5%) 늘어난 6804억원, 당기순이익은 30억원(0.6%) 증가한 507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모두 역대 최고치다. 회사별 평균 순이익은 462억원이며 11개사 모두 200억원 이상 흑자를 냈다.
다만 지난해 영업수익 증가율(1882억원·18.3%)보다 영업비용 증가율(1782억원·49.5%)이 높은 탓에 영업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못했다.
영업수익은 1조21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 중 신탁보수는 7773억원(영업수익의 63.8%)이며, 그중 차입형 및 관리형 토지신탁보수가 6275억원으로 전체 신탁보수의 80.7%를 차지했다.
신탁계정대이자는 1994억원으로 전년보다 697억원(53.7%) 증가했다. 부동산 컨설팅, 지역주택조합 대리사무 업무 등 부수업무수입은 1895억원으로 전년보다 327억원(20.9%) 늘었다.
영업비용은 5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판매비와 관리비가 3350억원으로 전년보다 467억원(16.2%) 증가했다. 임직원 수가 2017년 말 1713명에서 2018년 말 1957명으로 244명 늘어난 게 주된 영향을 미쳤다.
또한 대손상각비가 1290억원으로 전년보다 995억원(337.3%) 증가했다. 주로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하락에서 기인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신탁사의 총자산은 4조7106억원으로 전년보다 7703억원(1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부채는 4326억원(27.1%) 증가한 2조300억원, 자기자본은 3377억원(14.4%) 늘어난 2조68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56%로 전년(826%)보다 30.0%포인트 상승했다. 11개사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70억원)을 충족하며 적기시정조치 기준(NCR 150%)을 웃돌았다.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사상 최고인 206조8000원으로 전년(178조5000억원)보다 28조3000억원(15.9%) 증가했다. 담보신탁(19조8000억원·18.8%), 관리형 토지신탁(7조9000억원·16.3%) 및 차입형 토지신탁(1조원·13.5%)이 증가한 영향이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