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시장 기대수준 밑돌 것”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시장 기대수준 밑돌 것”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03.26 11:30
  • 최종수정 2019.03.26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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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수준을 밑돌 전망이라고 26일 공시했다. 

통상 1분기 실적은 4월 첫째 주 ‘잠정실적’을 통해 공시한다. 예상실적 발표에 앞서 설명자료를 공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 완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원인을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꼽았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 캐파(CAPA·생산량)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애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 역시 대형 고객사의 수요 감소와 LTPS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시장 예상 대비 실적이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판매 부진으로 애플 의존도가 높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OLED 사업마저 타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메모리 반도체 사업도 1분기 실적 악화가 시장 추정치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애초 전망보다 일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서버D램 마저 가격이 20% 이상 떨어졌다. 이런 탓에 서버용 D램의 최대 구매처인 데이터센터 등 대형 고객사들이 계약을 미루고 재고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 제품 차별화 강화와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하겠다”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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