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주주구성 매듭… ‘글로벌 챌린저뱅크’ 추진
토스뱅크, 주주구성 매듭… ‘글로벌 챌린저뱅크’ 추진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3.25 13:59
  • 최종수정 2019.03.25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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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신청을 목전에 두고 주주 구성을 매듭지었다. 글로벌 벤처케피탈(VC)사가 대거 참여함에 따라 ‘글로벌 챌린저뱅크’ 모델의 인터넷은행을 추진할 전망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간편송금 앱 ‘토스’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는 25일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알토스 벤처스(Altos Ventures) 등, 굿워터 캐피탈(Goodwater Capital), 리빗 캐피탈(Ribbit Capital) 등이 주주사로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지분 구성은 비바리퍼블리카가 67%의 지분으로 대주주로 나서고 알토스 벤처스, 굿워터 캐피탈, 리빗 캐피탈이 각 9%를 투자한다. 아울러 글로벌 인증 서비스 기관인 한국전자인증(4%),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2%) 등도 주주사로 참여한다. 

애초 주주로 참여키로 했다가 의사를 철회한 배달 서비스 플랫폼 ‘배달의 민족’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은 업무협약(MOU)를 맺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토스뱅크를 우리나라 최초의 챌린저 뱅크로 키워나가고자 한다”며 “예비인가 신청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전략적 방향이 맞는 참여사가 있다면 더 보강해 토스의 지분을 나누는 형태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챌린저 뱅크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은행으로 단기 수익성보다는 금융시장 혁신에 중점을 둔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은행이다. 

영국의 몬조(Monzo), 레볼루트(Revolut), 브라질의 누뱅크(Nubank) 등이 대표적인 챌린저 뱅크다. 토스뱅크는 11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한 토스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인터넷은행 시장을 만들어 내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제3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해왔으나 신한금융의 불참 선언에 이어 현대해상 등 주요 참여사들이 줄이탈하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었다. 신한금융 등과 인터넷은행의 사업 방향 등을 놓고 상당한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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