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회계 난기류에 신용도 ‘위태위태’
아시아나항공, 회계 난기류에 신용도 ‘위태위태’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3.25 12:20
  • 최종수정 2019.03.2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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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견 ‘한정’...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제고, 유동성 ‘빨간불'
사진= 아시아나항공
사진= 아시아나항공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감사의견이 ‘한정’에서 나흘 만인 26일 ‘적정’으로 전환됐다. 이로써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은 오는 27일 해제될 예정이다. 급한 불은 껐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았다.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아직 해결되지 않는 탓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하락을 경고한 상태다. 외부 차입이 많은 상황에서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회계 이슈에 바로 신용도 경고음

아시아나항공은 26일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지적했던 △에어부산을 종속기업으로 분류한 데 따른 자본총계 과소계상 △마일리지이연수익 △운용리스항공기 정비충당부채 관련 수정사항을 반영했다.

일단 회계 이슈는 진화되는 분위기지만 신용 경고음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을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두 신평사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에 투자적격 등급의 마지노선인 BBB-(회사채 기준)를 부여하고 있다. 투기등급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짙어진 셈이다. 외부 차입이 많은 상황에서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감사의견 외 지난해 실적 역시 회계 투명성 논란에 불을 지핀 요인으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이 제시한 잠정실적과 결신실적 간 차이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별도 기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6조2403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9억원, 마이너스(-)125억원이다. 매출액 경우 지난해 잠정실적 대비 115억 원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30억원, 150억원 감소했다.

◆유동성 위험 가중될 우려 높아져

재무제표에도 충격이 미쳤다. 아시아나항공이 잠정실적 때 제시한 지난해 총부채는 6조233억원이다. 하지만 결산 결과 부채는 381억원 늘었다. 반면 총자본은 192억원 감소했다.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결산 재무제표상의 영업실적과 재무상태가 잠정실적 대비 큰 폭으로 저하됐다”며 “외부감사인의 한정의견 표명과 더불어 아시아나항공 회계정보의 신뢰성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회계 투명성에 적색경보가 켜지면서 유동성 위험도 가중될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말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개별 기준 단기성차입금은 7341억원이다.

현금성자산의 4배가 넘는다. 연결 기준으로도 단기성차입금은 현금성자산의 3배를 웃돈다. 빡빡한 유동성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회계 이슈는 뼈 아플 수밖에 없다.

박 수석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은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등으로 차입금을 감소했으나 유동화차입금 비중이 여전히 높다”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하락할 경우 신탁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하는 등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에 따른 유동성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이슈는 그룹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재감사 신청 등 이번 회계 이슈에 대한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신뢰가 떨어졌다는 점은 상당히 큰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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