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국내 경제 수출 둔화… 통화 완화 기조 유지”
이주열 “국내 경제 수출 둔화… 통화 완화 기조 유지”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3.25 11:13
  • 최종수정 2019.03.25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국내 경제 성장 흐름도 완만해지는 모양새라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5일 제367회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다”며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는 금융 불균형 위험 등을 고려해 0.25%p 인상한 1.75%로 유지하고 있다”며 “새로 입수되는 지표를 바탕으로 성장과 물가의 흐름 그리고 금융안정 상황을 모두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가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 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국제교역이 위축되면서 유로 지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상황과 중국의 경기 흐름, 브렉시트 진전상황 등에 국내 경제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 경제는 수출이 둔화되면서 성장 흐름이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서 언급한 대외 위험 요인의 향방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