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채권 상장폐지… 1조 규모 ABS에도 불통 튀나
아시아나채권 상장폐지… 1조 규모 ABS에도 불통 튀나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3.25 08:53
  • 최종수정 2019.03.25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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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채권이 상장폐지된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외부 회계법인 감사의견에서 ‘한정’을 받은 탓이다. 

한국거래소는 25일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상장채권 ‘아시아나항공 86’을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27일까지 채권의 매매는 정지되고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는 정리매매기간이 주어진다.

아시아나항공 채권은 600억원 규모로 아시아나항공이 2017년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6.2%다. 해당 채권이 상장폐지되긴 했으나 내달 만기를 앞두고 있어 시장에서는 문제없이 원리금 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ABS란 매출채권, 어음, 부동산 등 기업의 유동화자산을 기초로 발행한 금융상품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ABS 잔액은 연결재무제표상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2000억원이다. 

감사의견 ‘한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하락한다면 조기상환 조건이 발동될 수 있다. 신용평가사 중 한곳이라도 등급을 1단계 내리면 곧바로 조기 상환해야 하는 특약이 걸려 있어서다.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이를 상환하지 못하면 은행권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서 발행한 ABS 중 일부인 2037억원에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어 대신 상환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우려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아시아나항공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린 상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장기 신용등급은 ‘BBB-’, 단기 등급은 ‘A3-’이다.

한편, 상황이 이런 데도 아직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평사들은 아시아나항공과 삼일회계법인이 협의를 통해 감사의견을 ‘적정’의견으로 되돌린다면 여파가 큰 만큼 굳이 등급 하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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