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인하 시기 아냐… 美 FOMC 결과 예상보다 완화”
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인하 시기 아냐… 美 FOMC 결과 예상보다 완화”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9.03.21 14:15
  • 최종수정 2019.03.21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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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월7일 열린 신입행원 입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월7일 열린 신입행원 입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유지 결정을 두고 “예상보다 완화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런 배경을 두고 “(한은이)아직 금리 인하할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미 정책금리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당분간 관망 기조가 이어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2.50%로 유지하는 동시에 연내 동결을 시사했다.

특히 미 연준은 올해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당초 예상을 넘어선 완화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기존 점도표에서 두 차례 이상 금리 인상에 예상됐지만 올해 금리 인상은 사실상 없었다.

또 달러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 긴축도 9월말까지 이어가기로 해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 연준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0.2%포인트 낮춘 2.1%로 예상했고 내년은 2.0%에서 1.9%로 0.1%포인트 내렸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의 관망 기조가 국젝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로서는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있지만 확률은 낮다고 본다”면서 “인하 예상은 소수 의견이고 점도표를 보면 내년 한차례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2일 경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의 한국 미션단이 “한은의 통화정책은 명확하게 완화적이어야 한다”는 권고와 관련해 “(한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또한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국경제 전망을 2% 중반 수준으로 제시했고 그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금융 불균형 정도로 유념해야 한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한달 사이에 바뀌었다고 말할 순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는 심리 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판단 한다”면서 “큰 틀에서 올해 통화정책 방향도 기본적으로 완화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 우리들 생각‘이라고 전했다.

통화정책 변수와 관련해서는 ”세계 경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자세하게 살펴볼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중요하고 유로존 경기는 예년 보다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말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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