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미국 전기차 배터리공장 첫 삽
SK이노베이션, 미국 전기차 배터리공장 첫 삽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03.20 09:46
  • 최종수정 2019.03.20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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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서 지난 19일 열린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사진=SK이노베이션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조지아공장 건립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첫 공장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 등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의 배터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믿어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조지아주의 지지와 노력 덕분에 또 하나의 시작이 가능했다”면서 “훗날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 산업의 협력을 통한 한미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미국향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커머스시에 112만㎡(약 34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2월부터 부지 정지 등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를 통해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1조1396억원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 하반기 완공, 다음 해 양산을 시작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 생산량(연간 4.7GWh)의 두 배가 넘는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앞으로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투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남동부에 있는 조지아주는 미국 내 제조업 메카로 급부상 중인 주 중 하나다. 록히드마틴 등 미국 굴지의 기업을 비롯해 인도 타타그룹 등 세계적 기업들이 있다. 

특히 폭스바겐,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남동부에 있어 이들 생산거점과의 연계성을 통한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된다.

김준 사장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됨으로써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더욱 확실히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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