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 10억달러 육박… 22.2% 증가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 10억달러 육박… 22.2% 증가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3.19 08:57
  • 최종수정 2019.03.19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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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당기순이익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가 벌어들인 순이익이 2017년보다 20% 넘게 늘어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베트남 해외점포의 순이익이 1년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18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영업실적’에서 지난해 국내은행의 현지법인·지점 등 해외점포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9억8300만달러(한화 약 1조112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8억400만달러)보다 22.2%(1억79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은행의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점포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7.7%에서 지난해 8%로 확대됐다.

유형별로 이자이익이 18억6990만달러로 집계돼 2017년보다 18.1%로 크게 늘었다. 비이자이익(5억7450만달러)과 대손비용(2억2810만달러)은 2017년보다 각각 16.2%, 23.7% 늘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베트남 지역의 순이익은 1억3200만달러로 2017년(6100만달러)보다 116% 늘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지역 순이익은 6위였지만 2018년에는 3계단 올라 홍콩(1억7500만달러)과 중국(1억5380만달러)에 이은 3위에 자리했다.

베트남 외국계은행 1위인 신한베트남은행이 실적을 주도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966억원으로 2017년(470억원)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자산도 2017(1048억8000만달러)보다 8.9% 늘어난 114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산별로는 대출금(568억달러)과 유가증권(111억8000만달러)이 2017년보다 각각 14.6%(72억4000만달러), 15.8%(15억3000만달러) 늘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 해외점포 수는 39개국 189개로 2017년 말(185개)보다 4곳이 증가(신설 7곳, 폐쇄 3곳)했다. 신설 점포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 영향으로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 주로 개설됐다. 우리·대구·농협은행이 캄보디아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캄보디아 지점과 방글라데시 사무소를 열었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KEB하나은행이 34개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33개) △신한은행(28개) △수출입은행(27개) △산업은행(23개) △국민·기업은행(13개)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이 자체 측정한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2017년 2- 등급에서 1단계 올랐다. 현지 자금 운용 비율과 현지 예수금 비율 등이 주로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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