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카카오와 협력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선보여
현대차, 카카오와 협력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선보여
  • 이찬우 선임기자
  • 승인 2019.03.18 10:16
  • 최종수정 2019.03.1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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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환율 운세 등 말로 물어만 보면 알아서 척척 대답
국내 자동차·IT업계간 협업 확대될 듯
현대자동차와 카카오가 신형 쏘나타에 적용한 음성인식 대화형비서 서비스를 한 사용자가 경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카카오가 신형 쏘나타에 적용한 음성인식 대화형비서 서비스를 한 사용자가 경험하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이찬우 선임기자] 자동차가 ‘움직이는 첨단 컴퓨터’처럼 진화하는 추세 속에 국내 자동차 업체와 IT업체와의 모범적 협력 사례가 결실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1일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와 협력해 개발한 ‘음성인식 대화형비서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서비스로 운전자와 차량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기능이다.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상식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길 안내 등 운전자가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면 차량이 알아서 대답해 준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후 “내일 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내일 서울 최고 기온은 15도로 낮에는 포근할 것 같아요. 미세먼지 농도는 105마이크로그램으로, 나쁨이에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라고 답해주는 방식이다.

또 “실시간 이슈 알려줘”라고 물으면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이슈 검색어 1, 2, 3위를 알려주기도 한다.

현대차와 카카오의 협력은 미래 혁신 기술을 선도해 미래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양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자동차가 갈수록 하나의 첨단 컴퓨터처럼 변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체와 IT업체간 협업은 불가피한데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 i’는 다년간 축적한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을 돕는다.

모든 정보는 차량과 ‘카카오 i‘ 서버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진다. 현대차는 해당 서비스를 자사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요금 인상 없이 기본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와 카카오는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차량의 모든 장치들을 언어로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자동차가 개인 집무실,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것이다.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 커넥티드 카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선임기자 kmci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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