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 조건부 안건 상정은 주주권익 침해”
KCGI “한진칼, 조건부 안건 상정은 주주권익 침해”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3.15 11:24
  • 최종수정 2019.03.15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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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칼 로고.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한진칼이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KCGI의 주주제안을 조건부 안건으로 상정키로 한 데 대해 ‘주주권익 침해’라고 주장했다.

KCGI는 15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주주제안권은 회사의 발전 방향에 관해 주총에서 건전한 논의가 촉진되도록 법이 보장한 주주의 권리로 한진칼의 경영진은 2대 주주의 건전한 주주제안마저 봉쇄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KCGI는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12.0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KCGI는 앞서 한진칼에 독립적인 감사 1인, 사외이사 2인 선임, 과도한 이사의 보수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KCGI는 이어 “한진칼은 이번 주총 안건에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한진그룹의 경영위기를 초래한 사내이사 석태수 선임, 과도한 겸직 이사 보수 승인, 감사 제도를 회피할 목적의 ‘꼼수’ 차입금을 반영한 재무제표 승인 등을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안건들은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저해하고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다른 주주들을 희생시키는 행태로 비판의 대상이 돼왔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KCGI는 지난 2월 7일 한진칼에 요청한 주총 전자투표 제도 도입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18년 12월 5일 열린 이사회 결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법에 따라 이사회 의사록 제공을 요청했으나 이 또한 거절당했다고 했다. 

KCGI는 “한진그룹이 현재의 낙후되고 후진적인 지배구조에서 벗어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운송물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진칼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한진칼이 주주와 고객을 위한 회사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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