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권 주담대 2조4000억원 증가 그쳐… 1년 만에 최소
2월 은행권 주담대 2조4000억원 증가 그쳐… 1년 만에 최소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3.13 13:47
  • 최종수정 2019.03.13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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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지난 2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액이 2조4000억원으로 최근 1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이어졌으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매매가 줄어든 덕분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달(1조1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7조8000억원으로 급증한 뒤 3개월 연속 둔화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신용대출과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기타대출 부문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주담대 증가액은 2조4000억원에 그쳤다.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5월까지 2조원대를 유지하다가 6월부터 3조원대로 늘었고 11월 4조8000억원, 12월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주담대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세자금대출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월 1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약 1조5000억원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등까지 합치면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세자금대출 월별 증가액은 지난해 11월 2조8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2월 2조4000억원, 올해 1월 1조8000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한은 관계자는 “2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했으나 이것만 가지고 꺾였던 증가세가 다시 상승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며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이 있어서 3월까지는 봐야 (추세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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