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리포트] 은행을 둘러싼 M&A관전법 -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
[주목! 이 리포트] 은행을 둘러싼 M&A관전법 -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9.03.13 07:32
  • 최종수정 2019.03.13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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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사진= 상하이저널
인터넷전문은행. 사진= 상하이저널

리포트 요약


분업 성장 둔화에 따른 해결책, M&A가 가장 효과적 대안
- 배당에 따라 가려진 주가 향방, 이익 성장 둔화에 대한 낮은 기대 방증

주요 금융지주 이익과 배당, 주가
주요 금융지주 이익과 배당, 주가, 자료 : 삼성증권

- KB금융과 신한지주 사례로 금융권은 M&A를 효과적 리레이팅 대안 제시

KB금융 비금융 이익과 시가총액, 자료 : 삼성증권
KB금융 비금융 이익과 시가총액, 자료 : 삼성증권


인수합병 라인 업
- 오렌지라이프 연결 및 잔여지분 인수 : 연결이익 인식을 통한 긍정적효과 기대
- 롯데카드 - 하나금융 인수 긍정적, 인수 가격이 관건일 될 것
- 중소형증권사 - 초대형 IB전환을 위한 증권사 인수와 자본 확충
- 부동산신탁 - 부동산 금융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행보
- 인터넷전문은행 - 이익 기여 여부가 미지수

은행주, 절대 저평가.. 상승모멘텀이 부재, 분기 실적에 따른 트레이딩 국면

생각해 볼 문제

1. 규모의 확대는 만능열쇠인가?

성장이 멈춘 산업과 기업 대부분이 선택하는 몸집 키우기는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규모의 확대를 경기의 어느 시점에서 적절한 가격에 매수 하였느냐에 따라 실질적 효과를 빨리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오랜 기간 몸집 키우기에 효과 자체가 미미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 저성장에 빠진 대부분의 금융주들이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산업 자체의 문제는 아닌지 그리고 오히려 규모를 키우기보다 산업 자체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즉 덩치를 키운 것이 아니라 짐이 하나 늘어난 것인지에 대한 판단도 면밀히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수수료 베이스 사업들이 점점 4차 산업 혁명과 함께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신규진출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업체들이 잠식할 가능성이 높아 단순한 덩치 키우기가 금융업의 해결책이라는 과거의 문법은 맞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2. 진출한 기업도 힘든데 신규 사업만 열어준다?

인터넷 은행과 관련해서 보고서에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만 영업 개시시점도 불분명할 뿐더러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발전 여부도 미지수인 상황에서 자본 확충 여력도 검증되지 않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나 키움증권 주도의 제3 인터넷은행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분율과 자본 확충 방안을 과거대비 규제를 줄였다고는 하지만 사업의 불확실성과 신규 사업모델에 대한 청사진도 없는 상황에서 3월말 예비인가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 혹은 정부기관의 실적주의의 발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업의 방향과 모델은 진출하는 사업자의 몫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겹겹의 규제의 장벽이 가로 놓인 상황에서 기존 사업자들의 볼멘소리는 듣지 않고 몇몇 IT기업에 기존 금융 지주사들을 끌어들여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과연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이미 미국과 일본, 심지어 중국 대비 몇년이나 늦은 인터넷 은행 활성화에 자양분이 될지는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정리해 봅시다.

1. 금융지주, 저평가 되어 있습니다만 덩치 키우기가 밸류에이션을 상향하는 계기가 될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적정가격에 좋은 시점에 매수했는지, 또 사업 시너지는 잘 발휘되는지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인터넷 은행과 관련해서 기존 사업자의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신규 사업자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뛰어놀 운동장은 여전히 작은데 선수 숫자만 늘리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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