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6가 혼합백신 개발… 빌게이츠재단 370억 지원
LG화학, 6가 혼합백신 개발… 빌게이츠재단 370억 지원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3.11 09:27
  • 최종수정 2019.03.1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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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바이오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바이오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LG화학이 전 세계 영유아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유아에게서 치사율이 높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 6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하는 6가 혼합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3340만 달러(약 37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 총 1950만 달러(약 2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혼합백신은 각 백신 원액 간 면역학적 간섭 반응을 고려해야 해 예방 질환의 수가 많을수록 더욱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이 요구된다. 

LG화학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은 6가 혼합백신 제품이 없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높은 접종 편의성으로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전적격성평가란 WHO가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을 목적으로 의약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은 회사는 유니세프(UNICEF), 파호(PAHO) 등이 주관하는 국제 구호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이번 지원금을 해외 임상시험과 백신 생산설비 확장에 사용해 오는 2023년 이후 국제 구호 입찰 기구인 유니세프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전 세계 많은 영유아가 백신 접종 적기를 놓쳐 각종 감염질환에 노출돼 있다”며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접종 편의성을 높인 6가 혼합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해 전 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1996년 국내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B형 간염 백신 ‘유박스’를 개발한 후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 80여 개국 2억명 이상의 영유아에게 공급했다. 2016년 개발한 5가 혼합백신 ‘유펜타’는 2017~2019년 전 세계 영유아 약 3000만명의 질병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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