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루이스 “엘리엇 고배당 요구 등 제안 반대… 현대차에 찬성”
글래스 루이스 “엘리엇 고배당 요구 등 제안 반대… 현대차에 찬성”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3.11 09:03
  • 최종수정 2019.03.11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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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글래스 루이스가 현대자동차의 주주총회 의안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다. 글래스 루이스가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의안에 반대하고 현대자동차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 및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에서 의견이 엇갈린 현대자동차와 엘리엇 사이에서 글래스 루이스가 현대자동차 주주들에게 회사 측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하라고 권고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 루이스는 최근 발표한 의결권 자문 보고서에서 배당 의안에 대해 현대차가 제시한 1주당 3000원(보통주 기준) 지급에 찬성하고 엘리엇이 제안한 1주당 2만1967원에는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글래스 루이스는 “대규모 일회성 배당금을 지급해 달라는 제안에 대해 지지를 권고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며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현대차가 경쟁력 향상과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당한 연구·개발(R&D)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도 엘리엇이 제안한 후보를 반대한다고 권고했다. 엘리엇은 사외이사 후보로 존 리우와 로버트 랜달 맥긴, 마가렛 빌슨 후보를 제안했고 현대차는 윤치원과 유진 오, 이상승을 사외이사 후보에 올렸다.

글래스 루이스는 “현대차가 제시한 사외이사들은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최근 현대차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투자 분석, 자본 관리 등의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보유한 후보들로 이러한 계획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후보”라고 언급했다.

다만 글래스 루이스는 현대차의 재무제표 승인안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냈다. 감사보고서에 감사 완료에 대한 명확한 공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7일 감사 완료 시점에 맞춰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면서 “감사보고서 공시 이전에 이번 리포트가 작성됐기 때문에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글래스 루이스는 회사가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인 이원희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사장에 대해서도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겸직과 이사회 독립성 필요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던졌다.

글래스 루이스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이번 권고에 따라 현대차의 제안이 주주들에게 설득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의 주주총회는 오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개최된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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