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08 마감체크] 받은 선물보다 후폭풍을 두려워하는 시장
[190308 마감체크] 받은 선물보다 후폭풍을 두려워하는 시장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3.08 17:03
  • 최종수정 2019.03.0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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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3월 8일 마감동향

국내증시가 6일째 약세입니다. ECB선물보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외국인 매도 확대에 부담을 느낀 것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1.31% 하락한 213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1752억을 기관도 1265억 순매도 했습니다. 개인은 2939억 순매수했습니다.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에 나타난 종가 부근에 외국인 매수 유입도 오늘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전기가스 보합을 뺴면 전업종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메이져의 매도가 집중된 운수장비와 건설, 증권업종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전기전자, 화학, 철강, 운수장비 업종도 대표주 중심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LG생활건강을 제외하고 전종목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현대차와 네이버, 현대모비스의 낙폭이 컸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대형주들이 선방하며 유가증권 시장보다 견조헀습니다. 0.12% 하락한 73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억과 289억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99억을 샀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제넥신, 포스코켐텍이 강세를 보였고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금속, 종이목재와 제약 업종이 상승했고 정보기기, 인터넷, 통신장비 업종은 하락했습니다.

아시아마감

아시아 증시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한국증시보다 대부분 변동성이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경기하락 우려에 대형 금융주와 소재, 반도체 종목의 약세가 이어지며 2% 하락했습니다. 21026엔에 끝나 장중 21000엔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대만증시는 장초반 10200선 초반까지 밀렸다가 저점에서 낙폭을 줄이며 마감해 0.63% 하락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가 넘게 급락해 5거래일만에 3000선을 이탈해 저점으로 마감했습니다. 2월 수출과 무역수지가 크게 급감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습니다.

수급분석

장초반 외국인 매도가 크게 나오지 않을 때는 낙폭을 빠르게 줄여 반등을 시도하던 증시는 외국인 매물이 증가하자 다시 하락세로 강하게 돌아섰습니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에서 모두 시간이 갈수록 매도의 폭을 넓혀 환율 상승과 증시 하락에 일조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금융투자가 강하게 매도한 반면 사모펀드가 강하게 지수를 사 코스닥 펀드가 유입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시장을 밀어올리기보단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였고 외국인은 코스닥 150은 팔고 미들 300업종을 사는 독특한 매매동향을 보인 것도 특징적입니다.

특징주

카카오가 택시업계와 출근시간 차량 공유 서비스 운영에 합의하면서 3% 올랐습니다. 사업의 향방을 알 수 없지만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에 무게를 뒀습니다. 최근 동반해 움직였던 네이버는 급락했습니다.

한한령 이후 최대규모의 유커 방문 소식에 한화타임월드, 신세계, 호텔신라 등 면세점, 유통 관련주들이 긍정적 흐름을 보인 것도 특징입니다. 

S-OIL이 배당 감소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실적과 관련된 긍정적 이슈도 배당이라는 가장 큰 안전마진이 줄어들자 투자자들의 부정적 시각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현대차 3인방도 모두 크게 하락했습니다. 통상임금 소식과 중국 공장 가동중단 소식 등 호재보단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입니다.

대우조선 민영화 체결과 관련해 사장선임과 고용승계 약속 등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주가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3%, 삼성중공업이 2%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은 보합 마감했습니다.

주말 미세먼지가 다시 밀려온다는 얘기에 공기청정기, 필터, 마스크 관련주들이 다시 상승했고 신학기를 맞아 교육주들의 흐름도 전일에 이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체크포인트

일정

제롬 파월 연준의장 연설(9일)
현대차 신형 소나타 사전예약 실시

경제지표

독일 1월 공장수주
미국 2월 고용지표, 1월 건축허가건수, 주택착공건수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9일)

내일장 전망과 포인트

상승재료가 미약해 하락재료에 반응하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적어도 동시만기 이전까지 강력한 반전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환율도 어느새 1136원대 후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경기 둔화라고 하는 뻔히 알지만 여전히 아픈 악재 요소를 반영하고 있는 중이며 외국인 현물 매도가 이어지는 구간에서 의미있는 반등 요소를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언제 나올지도 알 수 없는 미중 무역호재나 만기 이후 수급의 역전을 바라는 것 이외에는 뚜렷한 반전 요소가 없습니다. 많이 빠졌으니 반등할 거라는 기대를 가지기엔 현재의 위치가 기술적으로도 펀더멘털 적으로도 평가하기 애매합니다.

돌아오는 화요일 브렉시트 표결결과와 목요일 동시만기 즈음이 시장 약세의 지속일지 반전의 트리거를 찾게 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보여집니다. 변곡점 이전까지 다소 신중한 매매를, 변곡점 이후엔 변화 방향에 따라 다소 빠른 행보를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요 변수는 대외적으로 달러 강세와 파운드화 하락의 진정여부, 대내적으로 외국인 수급 안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일 부근에는 중국의 전인대 마감과 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중국에 연계된 국내 소비주의 움직임이 큰 흐름을 탈 수 있다는 것도 체크해 두시길 바랍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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