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28 마감체크] 지정학적 충격보다 하락이 개운치 않은 이유
[190228 마감체크] 지정학적 충격보다 하락이 개운치 않은 이유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2.28 17:49
  • 최종수정 2019.02.28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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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2월 28일 마감동향

국내증시가 정상회담 냉기류에 2200선을 내주고 끝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7% 하락한 219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2574억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623억 동참했습니다. 기관이 3174억 샀지만 힘이 없었습니다.

업종별로 수급이 좋았던 의약품만 강세 마감하고 나머지 업종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의약품 업종도 상승폭을 대거 줄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2.78% 급락한 731선까지 밀렸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244억과 677억을 순매수했지만 저가에서 대기한 물량이 체결된 것이여서 개인들의 손절성 883억 매도에 2시 이후 급격히 밀렸습니다.

업종별로 방송서비스 업종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오락문화, 건설, 금속, 섬유의류 업종이 5% 넘게 급락했습니다.

환율도 6원 오른 1123원을 기록해 북미 회담 냉각 분위기에 약세 마감했습니다.

아시아마감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했습니다.

도쿄증시는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뉴스에 따라 급등락해 약세를 보이다 2시 이후 국내증시와 동반 하락하며 0.9% 내린 21361엔에 마감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아시아 시장이 급락하기 이전 장을 마쳐 약보합권인 10389에 끝났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표둔화와 미중 무역회담 부담에 0.44% 하락한 294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수급분석

외국인의 현물 매도, 특히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한 매도가 시장을 지배한 하루 였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종목수가 증가한 것도 특징입니다. 2시 이후엔 북미회담 냉각기류가 선물시장 매도 급증으로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의약품업종이 기관, 외국인 동시매수가 집중되면서 시장 하락 압력을 간신히 이겨낸 부분을 제외하면 금융투자와 연기금 중심의 매수 증가에도 대부분의 업종이 압력을 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물시장에서 미결제가 급증하며 하락해 단기 하락압력이 가중되는지 여부도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2시 이후의 하락을 외국인 선물에서 주도했다는 점과 매도포지션 축소 이후에도 회복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마감한 점은 다음주 시장 대응과 휴일 기간에 나올 뉴스의 크기를 가늠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휴일 긍정적 뉴스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월요일 시장 대응이 다시 공격적 매수대응으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지수에 대한 기대치는 더 낮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징주

양시장 모두 제약주가 강했습니다. 4월 정부의 제약 바이오 종합육성대책의 기대와 함께 개별 종목들의 호재도 겹쳐지면서 외국인, 기관의 매수가 크게 유입되었습니다.

반도체 종목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에 급락했습니다. 미국시장에서 마이크론의 하락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지수를 견인하고 지지해 왔던 대표주의 하락이라는 점에서 추세적 흐름이 나올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개장체크에서 언급드린 것처럼 반도체 매도가 업황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실적 확인 이전까지 흔들림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떄문입니다.

넥슨 인수에 아마존, 컴캐스트 참여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넥슨지티 등 관련주들의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연속성을 가져갈지는 미지수라는 판단입니다. 네이버와 엔씨소프트가 약세장에서 강하게 버텨낸 것은 긍정적 흐름으로 보입니다.

북미 대화가 실패로 끝나며 관련주들이 급락했습니다. 건설, 비료, 시멘트 등 경협주 전반이 급락했습니다.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연준 부의장 클라리다 연설, 보스틱 연은 총재 연설

경제지표

독일 2월 소비자물가
미국 4분기 GDP,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2월 시카고 PMI
중국 2월 차이신 제조업 PMI, 비제조업 PMI

기업실적

미국 : 징둥닷컴, 갭, 노드스트롬, 

내일장 전망과 포인트

지정학적 이슈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정체된 시장 흐름이 공격의 대상이 된 것으로도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북미 관계의 회복이나 긍정적 선언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반도체 가격 급락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시장에 회복 강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양상입니다.

또 이머징 비중 변경이 예상대로 중국증시 대거 확대시에는 일부 외국인의 추가 이탈이 있을 수 있어 관련 뉴스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시장에 순환매에 대한 기대와 대응을 강조해 왔다면 다음주 빠른 지수의 회복과 반도체 종목의 주도력 강화가 나타나지 못할 경우 지수도 잠시 쉬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특히 미국 마이크론과 반도체 장비기업의 하락과 국내 반도체 종목의 하락이 동행한다면 지난 4분기 만큼의 충격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의 하락 압력은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악재는 혼자 오지 않는다는 증시 격언도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시장 분위기 반전에 대해 오버해서는 안되지만 너무 관조적이여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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