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20조 반도체 클러스터 ‘경기 용인’ 공식 요청
SK하이닉스, 120조 반도체 클러스터 ‘경기 용인’ 공식 요청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02.21 14:04
  • 최종수정 2019.02.2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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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터(집적 산업단지)’ 입지 후보지로 용인을 선택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전날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부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 50여 개 장비, 소재 등 협력업체가 함께 참가하는 대형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는 용인 원삼면 일대 448만㎡(약 135만평)에 초대형 반도체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와 SK하이닉스의 협력으로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기로 결정된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마다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SK하이닉스의 기존 공장이 있는 이천, 청주를 비롯해 구미, 천안, 용인 등이 저마다 각종 혜택을 제시하며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지방 분권화 등의 ‘정치 논리’까지 개입하며 유치 경쟁이 변질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SK하이닉스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인재들이 수도권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용인을 선택했다. 삼성전자의 기흥·평택사업장과도 가까워 국내 협력업체들의 사업 협력성이 높아지고 전력·용수 등의 인프라 구축도 수월하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용인시에 제출된 투자의향서가 받아들여지면 SK하이닉스는 공장 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팹을 건설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외 협력사와 시너지 창출과 생태계 강화를 위해 10년간 1조2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인공지능 기반 상생협력센터 설립에 6380억원, 공동 R&D(연구개발) 추진 등에 2800억원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사업장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천 M16 구축과 연구·개발(R&D) 건물 구축에 10년간 20조원을 투자하며 M15 캐파 확대를 위해서도 약 10년간 35조원 규모의 대형 투자를 약속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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