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지표 감소, 신뢰 어려워… 셧다운 영향 가능성”
“미국 소매지표 감소, 신뢰 어려워… 셧다운 영향 가능성”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2.21 10:09
  • 최종수정 2019.02.21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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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지표가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통계 신뢰성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21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시장 컨센서스는 0.1~0.2% 증가였는데 마이너스로 이동했다. 지금까지 이런 스윙의 전례가 없었다”며 “연방정부의 세 부족으로 인한 인력 감소와 시스템 작동 미비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 고문은 “사기업들 매출 지표는 이와 전혀 다른 숫자가 나왔다”며 “마스터카드 12월 실적은 5.1% 증가했고, 비자카드도 비슷하게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소매 증가율도 6%에 달해 경제지표와의 차이가 너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경제지표의 모순은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해 시장이 예상한 0.1% 증가를 크게 밑돈 반면, 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6으로 전월의 54.0에서 상승했다.

이같이 지표가 서로 모순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셧다운으로 연방정부의 지표 발표가 수일간 지연된 데다 주식시장 폭락과 반등 등 각종 이벤트가 겹친 영향이라는 것이다.

다만 최 고문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최근 하락세라는 데는 동의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제도(Fed)가 1분기 경제성장률을 큰 폭으로 낮추는 등 경제 심리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정치적 불안정이 더해진 상황에서 경제 악화를 나타내는 숫자들이 공식화되고 있어 대중의 시선을 끌고 있다”며 “실제로 실업급여가 예상 외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전산 상에 기재된 내용이니 조작은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에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가 시작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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