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증권업계에서 대한항공이 19일 발표한 ‘대한항공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특히 실적 목표치와 재무구조 개선에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이 발표한 발전방안 ‘비전 2023’에 따르면 2023년까지 매출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부채비율도 현재 699%에서 2023년에는 395%까지 낮춰 재무 안정성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액 13.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제시했다. 이에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당사 추정치(매출 13.3조원, 영업익 1조원)에 부합하는 목표치”라며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프리미엄 좌석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견조하다”며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등 파트너쉽을 통해 추가적인 탑승률과 운임 개선도 가능해 실현 가능한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 전략에 대해서도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보인다는 평가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이자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항공기 차입금 축소와 송현동 대지 매각 등으로 발생하는 재무구조 개선 여력을 고려하면 상당 부분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도 “부채비율 목표는 송현동 대지 매각 대금을 반영한 결과”라며 “실제 매각 금액은 추정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사업 부문에서 매출 계획은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양 연구원은 “항공우주사업부문 전략 계획은 다소 공격적”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 부문에서 2023년까지 매출 1조원을 제시했다.
증권업계는 대한항공이 전에 없던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 발표를 두고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 및 해외투자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의결권을 확보하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