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필리핀 은행들과 수빅조선소 채무조정 합의
한진중공업, 필리핀 은행들과 수빅조선소 채무조정 합의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2.15 10:58
  • 최종수정 2019.02.15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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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크 조선소. 사진=한진중공업
수비크 조선소. 사진=한진중공업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된 수빅조선소(HHIC-Phil Inc) 채권은행들과의 채무조정 협상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에 대한 보증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현지 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의 주식 일부를 취득하는 것이 합의 내용의 골자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합의를 반영한 계획안을 이달 말까지 필리핀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지 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계획안이 확정된다. 

필리핀 은행들과의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 채권단에도 출자전환 결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대출금이 자본으로 전환되면 부채비율도 낮아지고 이자 부담도 줄어 조기 경영 정상화 기틀이 마련되는 셈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자구계획에 포함됐던 인천 율도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보유자산과 각종 개발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지난 13일 필리핀 수빅조선소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자산평가 손실과 충당부채 설정으로 2018년도 연결 재무제표 결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는 공시를 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주식 거래는 일시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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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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