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진그룹 주주가치 개선방안 긍정적”
증권가 “한진그룹 주주가치 개선방안 긍정적”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2.14 11:07
  • 최종수정 2019.02.14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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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한진그룹이 발표한 경영발전방안 및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나왔다. 한진그룹이 국민연금과 KCGI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주주가치가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증권업계는 한진그룹이 발표한 한진칼 및 대한항공 발전방안에 대해 실적회복과 주주가치 개선을 기대한다는 긍정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한진그룹이 발표한 보고서는 현재 한진그룹의 경영진도 좋은 경영을 통해 한진그룹의 주주가치를 끌어올림으로써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13일 공시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 방안 △주주중시 정책확대 △사업구조 선진화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진그룹 중장기 Vision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내놨다.

또 강 연구원은 “한진그룹이 발표한 방안의 목표는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들이 KCGI측의 경영개선제안에 대응해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KCGI와 한진그룹 경영진의 경쟁은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펀드인 KCGI의 타겟이된 한진그룹 측면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대응 방향”이라며 “첫 한국형 주주행동주의 대기업 집단에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결과를 만들어 냄에 따라 주주 행동주의가 다양한 주식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앞으로 한진그룹의 발전방안이 실제화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주주총회에서 추천될 사외이사의 개별적인 판단 과정과 배당 및 이익개선, 자본시장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진칼 배당성향 확대와 유휴 자산 매각에 대해 “배당성향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은 과거 배당 발생 시 배당성향(약 17~41% 수준)보다 높은 것이나 별도 기준 배당성향이라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송현동 대지 매각과 파라다이스 호텔 대지 개발 및 매각 계획은 일부 주주들이 요구한 제안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류 연구원은 “펀더멘털 개선과 주주가치 개선은 대한항공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매각이 확정된 송현동 부지(2008년 2900억원에 매입) 매각으로 인한 현금유입과 최근 유가 하락과 장거리 노선 업황 호조, CAPEX(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주가치에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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