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O, 기업 수 늘었지만 공모액 7.8조→2.6조로 줄어
지난해 IPO, 기업 수 늘었지만 공모액 7.8조→2.6조로 줄어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2.13 14:01
  • 최종수정 2019.02.13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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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IPO 시장규모. 사진=금융감독원
연도별 IPO 시장규모. 사진=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지난해 IPO(기업공개) 기업 수는 2017년보다 늘었으나 대형 IPO 회사들이 상장 연기 또는 철회한 탓에 공모 규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회사는 77개사로 2017년 62개사보다 15개사 늘었다. 다만 코스닥 회사 위주로 IPO가 증가하면서 공모금액은 2017년 7조8188억원에서 지난해 2조6120억원으로 5조2068억원이 줄었다.

IPO 대형어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이 증시 부진 등과 같은 이유로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한 탓이다. 지난해 IPO 77개사 중 67개사가 개별 공모금액 500억원 미만이었으며 최대 공모금액을 기록한 애경산업도 1979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상장 시 이익 규모 요건을 적용받지 않은 기술특례 상장사가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인 21개사가 상장됐다. 금감원은 기술특례 상장사의 경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며 투자에 관한 주의사항도 알렸다.

지난해 IPO 회사 업종별로는 의료기기·로봇 등 기계장비 제조 20개사였으며 제약·바이오 17개사, 부품 13개사, IT 10개사, 금융 4개사, 유통 4개사, 농업 3개사, 항공 2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기업은 2개사였다.

수요예측경쟁률은 지난해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등으로 코스피보다 코스닥 IPO에서 2017년보다 크게 상승했다. 코스피의 경우 2017년 85대 1에서 지난해 55대 1로 떨어진 반면 코스닥은 2017년 325대 1에서 지난해 488대 1로 상승했다.

또 코스닥 IPO 회사 중 연말 종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44개사)가 많았다.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도 20개사나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9년도는 대형 IPO 등으로 공모금액이 증가하고 적자기업 상장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요소, 공모가 산정근거 및 수요예측 결과 등의 정보가 투자자에게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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