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리포트] 19-21년 IT 주요 기술변화 관전포인트 -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
[주목! 이 리포트] 19-21년 IT 주요 기술변화 관전포인트 -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9.02.13 12:37
  • 최종수정 2019.02.13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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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증권사·연구소 리포트를 제대로 활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때로는 리포트가 제시하고 있는 한정된 혹은 선택된 문구는 이해도를 더욱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무수히 많은 리포트 가운데 매일 엄선한 리포트를 찾아 소개합니다. 20년차 전문기자가 거시, 산업, 시장, 업종, 종목, 전략까지 투자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기술주만, 기술주의, 기술주의 의한' 장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뚜렷하게 실적이 개선되는 것도 아닌데 '왜'일까요?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월드모바일콩그레스 모멘텀(?)이 물론 있겠지만, 그것 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반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폼팩터의 변화와 기술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텐데요.

그 내용을 유안타증권의 이재윤 연구원 보고서를 통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요약

2019년부터 핑거프린트 온 디스플레이, 즉 화면 지문 인식 시장 확대
- 삼성전자, 갤럭시 S10부터 적용, 중국업체 적극 검토중

폴더블 디스플레이, 가격 이슈로 본격 성장은 2021년 부터
- 2020년부터 안드로이드 진영 공격적 출시할 것
- 애플도 판가와 기술 이슈로 2021년 탑재할 것
- 폴더블 시장은 19년 300만대, 20년 500만대, 21년 2000만대 예상

2020년 5G시장 개화, 반도체는 5G 모뎀 칩셋 경쟁력 확보가 관건
- 5G규모는 19년 400만대, 2020년 2000만대, 2021년 1억대에 달할 전망
- 퀄컴 점유율 줄고 삼성전자와 하이실리콘(화웨이 자회사), 미디어텍(대만업체) 약진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 주목
- CIS(CMOS IMAGE SENSOR)성장 수혜, 5G용 RF칩 내장, 5G 모뎁 칩셋 경쟁력 강화

2020년 IT수요 회복, 삼성디스플레이 투자확대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강화 기대
- 메모리, 2019 하반기 개선, 삼성 비메모리와 파운드리 성장 기대
- 중소형주 : 이수페타시스, HB테크놀러지, 케이맥, 예스티, 테스나, 에프에스티, 코세스

생각해볼 문제

1. 폼팩터의 확산, 매출의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날까?

애플의 매출총이익률 추이, 자료 : 한화투자증권
애플의 매출총이익률 추이, 자료 : 한화투자증권

하드웨어에서 가장 강한 이익과 고객 충성도를 가진 애플의 매출과 이익률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폼팩터로 낼 수 있는 최고치에 왔다고 봐야 합니다.

매출 전망도 미·중 무역분쟁 영향도 있겠죠. 하지만, 기존 폼팩터 내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화웨이 폴더블폰, 자료 : 한화투자증권
삼성과 화웨이 폴더블폰, 자료 : 한화투자증권

결국 폼팩터의 변화로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 내야 하는데, 애플은 다소 보수적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과 화웨이가 가장 선두에서 시장을 테스트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존하는 모든 기술과 부품을 탑재한 만큼, 예상가격은 2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데요. 때문에, 수요도 가격 저항으로 인해서 제한 될 수밖에 없습니다.

200만원 대 노트북 수요도 제한적인데 스마트폰이 아무리 신기술과 고스펙의 결정체라 해도 노트북 가격에 맞먹는다면 초기에 살 사람은 별로 없다고 보는게 합리적이죠.

그러나 신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다면, 결국 대중의 요구가 가격 저항보다 새로운 폼팩터와 새로운 혁신이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애플과 LG, 샤오미와 비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혁신을 외면할리는 만무합니다.

질문에서 제시한 문제, "신 폼팩터가 성장과 이익을 창출할까?"에 대한 답은 저도 모릅니다.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급하는 이유는 시장 기대감 때문에 OLED장비와 소재, 부품주의 상승이 먼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강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향후 시장이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미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시작한 경쟁에 부품, 소재주의 실적이 적어도 1-2분기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란 겁니다.

이미 강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밸류체인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폴더블폰,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단순히 접히는 것, 그리고 크기가 커지는 것만으로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긍정적 이야기를 전개하긴 어렵죠.

태블릿이 생각보다 널리 퍼지지 않은 이유는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멀티태스킹과 고품질 영상 구현, 고사양 게임과 관련된 수요는 존재하지만 8-10인치 태블릿이 멀티환경 구현도 애매하고 관련된 주변기기를 장착하게 될 경우, 이동성의 제한이 생각보다 크죠. 한마디로 크고 귀찮습니다.

그런데, 신규 폼팩터가 스마트폰의 크기에 성능은 업그레이드 되고 화면 크기도 키워 원할한 멀티태스킹과 고품질 동영상 구현(제작, 편집, 소비 포함)이 가능하면, 또 얘기가 다르죠. 

이런 환경속에서는 IT서비스 업체들의 적극적 참여로 앱개발 생태계의 확산과 하드웨어의 추가 수요도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홀로그램 등 AR과 VR을 구현하기 위한 미래시스템이 가까운 미래에 개발될겁니다. 그렇지만 단기간 완성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 대체재로, OLED를 바탕으로 한, 롤러블과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죠.

삼성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개념과 활용, 자료 : 한화투자증권
삼성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개념과 활용, 자료 : 한화투자증권

이미, 갤럭시노트에서 일부 가능한 디스플레이 분할과 멀티태스킹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만약, 동일한 가격에 더 좋은 휴대성과 더 큰 화면, 더 높은 성능이라면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제스처 콘트롤을 포함해 유저 인터페이스의 발전과 AI와 융합을 통한 스마트 기기와의 새로운 소통방법이 구현된다면 폴더블폰이 생각보다 빨리 태블릿과 일부 노트북 수요, 기존 스마트폰의 수요를 흡수할 것 같고요. 그 연장선에서 새로운 시장 성장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3. 반도체 및 부품의 가격 하락,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공급초과와 재고순환 둔화에 따른 반도체 및 일부 부품의 가격 하락은 1분기가 바닥일지, 연장될 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가격 하락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5G로 인해 데이터 전송속도 증가와 트래픽이 상승하면, 이를 소화하는 하드웨어의 스펙도 점점 상승해야 하죠.

그런데 아이폰 X이상에서 확인한 것처럼, 부품증가와 기능 향상으로 가격이 임계점 이상으로 오르면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경험했습니다.(실제로 20% 감소했죠. 미중 무역분쟁 영향도 있습니다만..)

아마도 5G폰에서는 기본 메모리가 8기가 이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내장 메모리의 크기도 1테라 이상이 되어야 4K, 나아가 8K이상의 동영상 컨텐츠를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체수요라도 감당하기 위해서는 제품가격을 더 올려서는 곤란합니다. 따라서 주요 부품, 특히 데이터 수요의 '쌀'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부품 가격 하락이 필연적입니다.

(그래서 삼성이 가격 하락기를 이용해, 공격적으로 후발 주자를 견제한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습니다.)

매출은 양의 증가로 커버하면 됩니다. 이미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 가격은 임계점에 와 있죠. 그래서 스펙 향상이 가격 상향이라는 공식으로 연동되면 추가 수요를 만들어 내기 어려운 이유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규기기가 많이 팔리지 않으면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클라우드 단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힘들 것이다라는 예상이 쉽게 가능해집니다.

북미와 한국 IT 재고순환지표, 자료 : 키움증권
북미와 한국 IT 재고순환지표, 자료 : 키움증권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재고순환지표의 흐름도 아주 중요합니다. 미국과 한국의 선후 관계도 잘 봐야죠. 하지만,  가격 향상없이 다음 세대의 제품을 누가 얼마나 잘 만들어 내는지 여부가 더 핵심포인트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핵심부품을 가장 잘 만들고 가격을 제어할 수 있고, 주요 비메모리제품의 업그레이드와 신규 런칭이 가능한 최강자가 누구인지, 투자 시점에는 꼭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리해 봅시다.

1. 폼팩터의 확산, 단기적으로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경쟁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폴더블 부품, 장비, 소재주의 반등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 성장이 성공해도 장기적으로는 애플이나 삼성전자같은 세트업체가 최종 승자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현재 중소형주가 더 강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2. 폴더블 폰 자체만으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5G와 UI의 결합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나타나는지, 또 이를 뒷받침할 컨텐츠의 공급 협력은 누군인지가 관건입니다.

3. 부품가격의 하락은 부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미래기술의 핵심은, 어찌되었든 부품의 고급화를 필연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가격 상승없이 다음세대의 하드웨어가 주어진다면, 최소한 교체수요에 신규수요가 결합돼, 부품가격의 하락을 양적 성장으로 상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도 완제품 시장의 성장이 시작되면 IT종목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부품가격을 제어할 수 있고 주요 비메모리제품의 업그레이드와 신규 런칭, 기존 스마트 기기 하드웨어에서 최강자가 누구인지 고민하셔야 합니다.

리포트 본문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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