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대우조선 지분 현대중공업에 현물출자… 인위적 구조조정 없을 것”
이동걸 “대우조선 지분 현대중공업에 현물출자… 인위적 구조조정 없을 것”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1.31 16:44
  • 최종수정 2019.01.3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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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지분을 현대중공업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5.7% 전량(5974만8211주)을 현대중공업지주에 전량 현물출자하는 내용의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일반적인 인수합병(M&A)과 달리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의 현물출자와 인수자의 대우조선해양 앞 유상증자 등이 복합된 복잡한 거래 구조를 띠고 있어 공개매각 절차로 거래를 추진하기는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산은 보유 대우조선 보유 지분(55.7%)을 현금 매입하는 대신 현대중공업지주사를 설립한 뒤 산은은 대우조선 지분을 현물출자하고 지주사 신주를 받아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렇게 되면 지주사는 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미포조선, 대우조선을 거느리게 된다. 또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에 대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물출자 유상증자 과정에서 교환 비율은 30일 종가로 산정된 발행가 기준으로 확정해 거래를 추진한다. 조선합작법인의 신주확정 발행가는 주당 13만7088원이다. 대우조선해양 주식 현물출자 확정가액은 주당 3만4922원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조선업종 중심 계열인 현대중공업과 산업 재편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뤄 우선하여 M&A 절차를 진행했다”며 “삼성중공업에도 조만간 접촉해 인수 의향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적자금 회수와 관련해선 “이번 M&A는 공적자금의 회수 목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경영정상화가 추진된다면 주가 상승에 따른 회수자금 역시 최대한 회수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번 M&A에 따른 구조조정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병되는 것이 아닌 한 지주사로 편입되는 병렬적인 구조”라며 “합병이 아니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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