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시총 13조 넥슨 인수…자금 확보가 관건
카카오, 시총 13조 넥슨 인수…자금 확보가 관건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1.31 09:32
  • 최종수정 2019.02.01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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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카카오가 국내 게임업계 1위 기업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넥슨을 인수할만한 국내 기업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카카오의 이번 인수전은 예상밖의 일로 평가된다. 특히 카카오가 넥슨 인수에 필요한 10조원이 넘는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가 넥슨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NXC가 보유하고 있는 넥슨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로 넥슨재팬의 지분을 47.98% 보유하고 있다. 넥슨재팬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13조원에 달한다. 반면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8조5000억원 규모다.

김정주 NXC 대표의 보유지분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하면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카카오의 자금력이다. 넥슨의 인수에 최소 10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카카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5000억원 정도다.

이 때문에 카카오 단독으로 넥슨을 인수하는 것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주요 주주인 텐센트와 손잡고 컨소시엄 형태로 넥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텐센트는 카카오의 지분 6.7%를 소유하고 있고 카카오뱅크에도 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와 텐센트가 공동으로 나서 넥슨 인수를 성공시킨다면 카카오는 넥슨의 다양한 지적 재산권(IP)을 확보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넥슨과 카카오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텐센트 또한 중국에 진출해 있는 넥슨의 게임 판권 인수 등에서 중국 게임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 한편 넥슨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들에는 미국계 KKR과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골드만삭스 등이 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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