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 시장이 강하다는 증거가 있나?..강하다면 투자자 대응 전략은
[김종효의 시장통] 시장이 강하다는 증거가 있나?..강하다면 투자자 대응 전략은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9.01.30 13:40
  • 최종수정 2019.10.1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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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자료 : 픽사베이
아이폰, 자료 : 픽사베이

정말 강한 시장은 어떤 시장일까요?

아마도 악재를 딛고 올라서는 시장일 것입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그렇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죠.

오늘 나온 세가지 뉴스에 대한 시장 반응 살펴볼까요?

애플과 AMD의 실적, 그리고 브렉시트

미국 기업들 실적의 최대 관건은 2019년에도 뚜렷한 성장을 보일 수 있느냐 여부입니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 전망치와 그에 따른 주가 흐름 전개에 대해, 또 어떤 투자 결정이 좋을지, 1월 29일 시장통 "캐터필러와 엔비디아, 중국 소요 관련주 급락... 투자 해법은" 을 통해 언급드린 적이 있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분석 전망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 중국발 실적 악화 우려의 정점에 서 있는 애플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애플은 시장의 우려대로 이익과 매출 두가지 다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부담이 존재했음에도, 악재는 선반영 되었다 판단했는지, 주가는 시간 외에서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 부문 성장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이 오히려 강하게 작용하는 양상입니다.

애플 시간외 동향, 자료 : 마켓워치
애플 시간외 동향, 자료 : 마켓워치

2018년의 최고 히트 주식 AMD도 마찬가지였죠.

AMD는 엔비디아처럼 암호화폐 시장이 둔화되면서 GPU가격이 하락했고, 서버시장 수요 감소 예상에 주가는 맥을 못추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AMD 주가는 시간 외에서 강하게 반등해 악재보다 악재 소멸에 더 크게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AMD 시간외 동향, 자료 : 마켓워치
AMD 시간외 동향, 자료 : 마켓워치

브렉시트도 그렇습니다.

하원 표결 (법적 강제력을 가지지 않는) 7개 안건 중 2개 안건이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노딜 브렉시트는 피하자는 것과 하드보더(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의 국경폐쇄)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에 대해 EU와 재협상하자는 안건이 가까스로 표결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두가지 안건이 통과되었습니다.  하지만, 2월 13일까지 메이 총리가 과연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여부에는 의문부호가 그려집니다.

그런데, 가장 민감해야 할 파운드화는 최근 반등폭을 고려해 볼 때, 충분히 수용될 정도의 조정에서 마무리 됩니다.

악재의 반영이 제한적 수준에서 멈췄다는 얘기로 풀 수 있습니다.

파운드 달러 일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파운드 달러 일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악재에 강한 시장, 위험자산 추가 매수가 답?

이렇듯 악재에도 견조한 지표들을 보면, 우리 투자자들은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요?

위험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항상 말씀 드리는 것처럼, 먼저 예상하고 먼저 비중을 줄이는 전략은 불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나 재료가 어떻게 얼만큼 반영되었는지 여부는 다소 냉정한 분석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호재는 두가지로 보입니다.

악재가 선반영되었다는 것, 그리고 무역분쟁, 브렉시트, FOMC 등 남아있는 대형 재료들이 최소한 시장에 더이상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적극적 믿음이 작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S&P 500지수와 이평선,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S&P 500지수와 이평선,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미국시장은 (2016년 말부터 진행된 미국 증시 상승추세의 맥점이 200일 이평선이었다는 점에서) 추세 복귀의 포인트는 200일선까지의 회복, 즉 S&P500 기준으로 2700선 라인의 돌파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어마켓 랠리라고 하더라도 추가 상승의 룸이 기술적으로는 남아있다고 볼 수 있으며 돌파시에는 추가 상승이 예상됩니다.

코스피지수와 이평선,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코스피지수와 이평선,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코스피 시장 역시, 주요 이평선 돌파와 외국인 매수라는 수급 유입까지 이루어져, 2200선에 걸쳐있는 강력한 이벤트 하락 갭 돌파여부의 분기점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요 저항선과 기술적 분기점이 월말 대형 이벤트와 맞물려 있다면, 교과서적인 대응법은 "확인 후 대응"이 적절해 보입니다.

악재도 미리 반영되었죠. 하지만, 호재에 대한 선반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상황에서 더 반등하려면, 이미 알려진 호재를 뛰어넘는 추가 모멘텀은 꼭 필요합니다.

자산을 늘리기 어렵다면 종목 선택의 기준과 해법은?

위험자산의 양을 늘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업종과 종목의 선택은 어떤 방향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을까요?

1월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반도체와 주요 성장 섹터(수소차/2차전지/IT장비)라는 점에서 관심을 이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지수 조정시 반등 주도주에 대한 조정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상승탄력 둔화때는 업종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등이 크게 나타난 종목만 집중하기 보다, 악재의 마지막(실적악화 발표 + 5G,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모멘텀)이 예상되는 통신업종과 5G에 흐름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또 추가 악재보다 신규수주 모멘텀이 강하게 나올 수 있는 산업재 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자! 양을 늘리기 보다 질을 높이는 것에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리해봅시다.

1. 지금 시장은 반등장, 악재를 호재로 만드는 힘이 강합니다. 확연한 조정 분위기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위험자산은 최소한 유지하는 선택이 좋습니다.

2. 악재도 선반영되었습니다. 하지만, 호재도 선반영되었죠. 그렇다면 기술적 분기점과 대형 이벤트가 중첩될 때는 교과서적으로 위험자산의 총량을 늘리는 것은 수익대비 위험이 너무 커 보입니다. 

3. 양을 늘리기 어렵다면 질을 높입시다. 질을 높이는 방법은 반등 주도주만 고집하기보다는, 악재의 끝자락에 있는 통신과 턴어라운드 기대가 강한 소재(석유화학, 정유), 산업재(건설, 조선)의 관심이 유효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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