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들 “부동산 경기 전망 부정적이지만 서울 집값은 유지될 것”
한국부자들 “부동산 경기 전망 부정적이지만 서울 집값은 유지될 것”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1.28 16:59
  • 최종수정 2019.01.2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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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 부자 부동산 비중. 사진=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부동산 비중. 사진=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 절반 이상이 향후 부동산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지역 부동산에 대해서는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 45%가 향후 5년간 부동산 경기가 침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부동산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 부자들은 15%에 불과했다. 현 상태로 정체될 것이라는 답변 비중도 39%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부자들은 수도권과 지방 간 부동산 시장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과 경기·수도권 지역일수록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비중이 높았다. 답변 중 가장 많은 46%가 서울지역 부동산의 경우 현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지방 부동산은 82%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중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가장 높았다. 지난해 51%에서 2% 늘어난 53%로 증가했다. 이들의 부동산 선호도는 상업용 부동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비중은 42%로 집계됐지만 지난해보다 9% 감소한 수치다. 뒤이어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은 노후준비를 위해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의 부자들의 경우 이전 연령의 부자들에 비해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크게 낮고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목적주택을 통한 대규모의 자본이득보다는 상업용 부동산을 확대해 안정적인 소득을 더 추구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70세 이상의 부자들은 60세 이상의 부자들보다 거주목적주택 비중이 적고 토지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들이 장성하고 분가가 된 이후 거주목적주택 비중을 줄이거나 전원생활을 위해 토지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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