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비관론 우세
소비심리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비관론 우세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1.25 08:44
  • 최종수정 2019.01.25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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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소비자심리가 소폭 상승했으나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한 달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 미·중 무역협상 재개, 주가와 임금 상승, 생활물가 오름세 둔화 등이 소비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CC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2003∼2018년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잡고, 지수가 100보다 떨어지면 소비자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인 것으로 본다.

인구구조변화를 반영, CCSI 표본이 개편된 지난해 9월 이후 전달 대비 10월(-0.7포인트)과 11월(-3.5포인트) 내림세를 보이던 지표는 12월(1.2포인트) 반등한 이후 이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CCSI는 여전히 100 이하여서 소비자심리는 비관적이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지수 중에서 가계수입 전망(-0.4)이 유일하게 마이너스 기여도를 나타냈다. 한은은 “주부, 무직, 학생과 자영업자가 가계수입 전망에 회의적으로 답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은 CSI(91)은 4포인트 떨어지며 2013년 1월 이후 가장 어두웠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9월 128를 찍은 뒤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주택가격전망은 CSI가 100을 밑돈다는 것은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는 의미다. 정부의 대출 규제 탓에 주택 매매가 줄고, 주택 공급 물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수준 전망 CSI(125)는 7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미국이 정책금리 완화 기조를 시사하며 인상 기대가 약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취업기회전망 CSI(78)는 경기인식 개선과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 CSI(122)도 3포인트 증가하며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4%,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3%로 전월보다 각각 0.1%포인트 떨어졌다. 유가가 떨어지고 농산물 가격 인상이 줄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중복 가능)은 공공요금(50.0%), 농축수산물(33.7%), 개인서비스(32.7%) 순이었다. 

전달과 비교해 공공요금(4.6%포인트), 공업제품(3.2%포인트), 개인서비스(2.9%포인트)의 응답비중이 증가했고 석유류제품(-10.0%포인트), 농축수산물(-0.7%포인트), 집세(-0.7%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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