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 많을수록 기업 실적 좋아져” 
“여성 임원 많을수록 기업 실적 좋아져”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1.23 15:56
  • 최종수정 2019.01.23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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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샤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여성 임원이 많을수록 기업 실적이 좋아진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의 로리 하이넬 글로벌 부CIO(최고투자책임자)는 2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개최한 ‘ESG(사회책임투자) 투자 세미나’에서 성 다양성 존중이 회사의 실적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SSGA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2015년 미국 내 42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강력한 여성 리더십을 보유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자기자본이익률이 36.4%나 높았다. 

미국 피터슨연구소가 2만198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임원 직책에 여성이 전혀 없었던 기업에서 여성 임원 비중을 30%까지 높이면, 회사 수익성이 1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리 하이넬 부CIO는 “ESG투자는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며 기업 장기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며 “SSGA는 2017년 캠페인 이후 SSGA가 파악한 기업 총 1227개 중 약 26%(329개)가 SSGA 요청에 따라 여성 이사를 임명하거나 임명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덧붙여 “한국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아직 3% 내외에 그쳐 다른 국가 대비 상황이 좋지 않다”며 “ESG 투자가 기업 문화의 큰 변화를 이끄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궁극적으로 문화적인 변화와 정치적인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장은 이에 대해 “현재 ESG 투자는 최근 패시브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SSGA와 파트너십으로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 솔루션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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