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리포트] 여행업, 회복은 시간 문제일 뿐 - 대신증권
[주목! 이 리포트] 여행업, 회복은 시간 문제일 뿐 - 대신증권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9.01.24 08:41
  • 최종수정 2019.01.24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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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증권사·연구소 리포트를 제대로 활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때로는 리포트가 제시하고 있는 한정된 혹은 선택된 문구는 이해도를 더욱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무수히 많은 리포트 가운데 매일 엄선한 리포트를 찾아 소개합니다. 20년차 전문기자가 거시, 산업, 시장, 업종, 종목, 전략까지 투자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TV나 SNS에서는 여전히 여행과 먹방 컨텐츠가 넘쳐나고, 여행경로나 즐길거리에 대한 정보 역시,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여행주에게 작년 겨울은 엄혹해도 너무 엄혹했습니다. 춥다 못해 동상이 걸릴 지경이었죠.

23일 어제죠. 여행주 중 대표종목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연, 봄이 오는 소리일까요? 확인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요약

- 2018년 내국인 출국자 8% 증가(전년대비)

상반기 13% 증가, 하반기 자연재해로 4% 성장그쳐

하반기 일본 관광 정상화 기대

연령대별 성장률 50대 이상이 견인

- 2019 아웃바운드 여행업, 회복은 시간문제

12월 하나투어 PKG -12%, 모두투어 -11%

역성장 줄고 예약률은 개선세를 유지

유의미한 회복은 2분기부터 이어질 전망

2019 출국자수 9% 증가할 전망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유지, 유럽비중 높은 직판여행사 부각될 것

(하나투어 : BUY, 94000원, 모두투어 : BUY, 32,000원, 참좋은여행 : BUY, 15,000원)

생각해 볼 문제

1. 여행업종 바닥 확인? 성장의 시작인가

출국자와 여행 패키지 성장률 추이, 자료 : 대신증권
출국자와 여행 패키지 성장률 추이, 자료 : 대신증권

그림에서 확인한 것처럼 여행업은 빠른 성장이 멈춘 상황입니다.

특히 실적을 끌어오던 주요 패키지 상품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작년 한 해가 성장이 정체된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 조정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데, 주요한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장거리, 그리고 일부 저개발 지역의 패키지 상품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행 정보의 홍수로 인해 과거보다 성장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죠.

12월 출국자 연령별 증가율, 자료 : 대신증권
12월 출국자 연령별 증가율, 자료 : 대신증권

지난 해 12월 지표입니다. 여기서 나타나는 전체 여행객 증가율 보다는, 여행을 많이 가는 20-50대의 패키지 둔화율을 더 관심있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투어 패키지 예약율과 지역비중, 자료 : 한화투자증권
하나투어 패키지 예약율과 지역비중, 자료 : 한화투자증권

하나투어입니다. 선행지표인 패키지 예약율도 반등하고 있죠. 그 같은 면에서 긍정적이나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얼마나 양호하게 증가분이 지속되느냐도 확인해야합니다.

2. 패키지 대체재는 성공할 수 있을까?

대표주인 하나투어의 경우 주목할 뉴스가 있습니다.

지난 4일, 본격적으로 런칭한 오픈마켓 플랫폼 '모하지'입니다.

현지 사람들이 '모하지'라는 플랫폼으로 자신의 상품을 가져오는 형태인데요. 기존 투어팁스와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의 여행 오픈마켓 서비스, 자료 : 각 사 홈페이지
하나투어의 여행 오픈마켓 서비스, 자료 : 각 사 홈페이지
하나투어의 여행 오픈마켓 서비스, 자료 : 각 사 홈페이지
하나투어의 여행 오픈마켓 서비스, 자료 : 각 사 홈페이지

여행 트렌드를 쫓아간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마케팅비용과 더불어, 이미 존재하는 다른 서비스(마이 리얼 트립 등)와 경쟁에서 이겨낼 지, 또 하나투어 다른 상품들과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는지, 장기적 시각에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거시지표의 흐름도 중립적일 수 있어

여행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소득과 소비심리 등의 영향이 기본적으로 가장 지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 지표도 워낙 바닥에 있는 만큼, 추가 악화보다는 살아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주요 소비심리 지표, 자료 : 대신증권
주요 소비심리 지표, 자료 : 대신증권

문제는 거시변수의 방향입니다.

2018년은 자연재해와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원화강세와 유가 약세라는 좋은 환경에도 여행수요의 증가가 제한적이었습니다.

반대로, 올해는 원화강세의 지속을 얘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달러 약세가 가팔라질 가능성도 적죠. 그래서 원화강세의 가장 근본적 이유인 무역수지 흑자의 폭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주요 수출지표 월별 추이, 자료 : 유진투자증권
주요 수출지표 월별 추이, 자료 : 유진투자증권

장기 관점에서도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도 추가 상승도 열려 있는 구간이라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환율 월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환율 월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유가 역시 추가 상승은 쉽지 않아도 추가 하락도 제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항공료와 유류할증료가 여행 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은 만큼 지속적으로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가 주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유가 주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정리해 봅시다.

1. 여행업은 바닥은 확인했습니다. 다만 바닥이라고 무조건 상승한다는 논리는 조금 약해 보입니다. 투자 기간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2. 기존 서비스가 정체된다면 신규 서비스의 약진이 있어야 합니다. 기대하고 있는 것은 투어팁스와 합병할 모하지라는 오픈 플랫폼인데요. 국내외 모두 성공할 가능성이 나타나기만 한다면, 단기적으로 쓰일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장기 상승의 씨앗이라고 봐야 합니다.

3. 환율, 유가 등 거시변수의 흐름도 여행주들에게 긍정적으로 흐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리포트 본문은 아래 첨부파일에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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