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자동차 구동축 구조 100년 만에 바꿔
현대위아, 자동차 구동축 구조 100년 만에 바꿔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1.22 16:13
  • 최종수정 2019.01.2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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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개발한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 제공=현대위아
현대위아가 개발한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 사진=현대위아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현대위아가 기술적 한계로 100년 넘게 바뀌지 않은 자동차의 구동축 구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부품인 드라이브 샤프트와 휠 베어링을 일체화한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Integrated Drive Axle)’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은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인 '드라이브 샤프트'와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휠 베어링'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차량의 출력은 엔진에서 변속기를 거쳐 드라이브 샤프트에 전달되고, 다시 휠 베어링 뭉치에 연결된 바퀴에 전해진다. 이런 구조는 드라이브 샤프트와 휠 베어링 연결 부분이 파손되는 고장을 유발해왔다.

현대위아는 드라이브 샤프트의 끝부분을 휠 베어링으로 이어지게 일체화시키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두 부품이 연결되는 곳에서 생기는 고장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하나의 부품으로 만들면서 강성을 기존 제품보다 55%가량 높였고 무게는 1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위아는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이 자동차의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도 높여줄 것으로 예측했다. 바퀴로 동력을 이어주는 부분에 달린 베어링의 직경을 종전보다 40% 이상 키운 덕분이다. 더 큰 베어링을 활용해 강성을 확보했고 이 부분에서 생기는 소음과 진동도 제거했다.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드라이브 샤프트의 ‘꺾임 각’을 더 크게 만들어 최소 회전 반경이 줄어드는 등 기존 차량과 전혀 다른 새로운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현대위아는 2012년 개발을 시작해 총 6번의 시제작과 2000회 이상의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제작 과정에서 해외 2건, 국내 15건 등 총 17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최고 권위인 ‘변화와 혁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위아는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을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 최초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적용 차종을 늘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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