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92% “올해 경제전망 어둡다”…디지털 투자도 인색
기업인 92% “올해 경제전망 어둡다”…디지털 투자도 인색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01.22 10:36
  • 최종수정 2019.01.2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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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국내 기업인들이 올해 경제 전만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성장할 것으로 에측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한영은 지난 16일 개최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참석 기업인 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가 2019년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한국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21%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선택했고 71%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다소 긍정적’을 선택한 응답자는 9%에 불과했고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한명도 없었다.

지난해 보다 올해 자신이 속한 기업이 성장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다소 성장할 것 같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다. 올해 전년 대비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기업인은 41%로, 전년 대비 대비 실적이 하향할 것이라 내다본 기업인(33%)보다 많았다.

또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대변되는 ‘미래 소비자’의 △구매와 쇼핑의 이원화 △디지털 채널 선호 △초(超) 개인화 니즈 △개인정보 유료화 등 상징적 특성을 경영 계획에 반영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분의 2를 넘는 기업인(68%)이 소비자의 변화를 경영에 반영했다고 답했다. 29% 응답자는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응답했다.

경영 계획 반영과 달리 기업인들은 디지털 투자에 대해서는 비용을 아끼는 모습이 보였다. 전체 43% 기업인이 기업 전체 투자 예산 중 디지털 투자 예산이 0~5%라고 답했다. 이어 2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인은 12%에 불과했다.

다만 금융 및 보험업계 기업의 경우 18%가 투자 예산의 20% 이상, 32%는 10~20%를 디지털에 쓰겠다고 응답해 비 금융권 기업에 비해 2019년 디지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면서도 자사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투자 의지가 살아있다는 뜻”이라며 “성장 정체기로 접어들 수 있는 상황을 투자로 극복하려는 의미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참여 기업인이 재직 중인 기업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기업이 30%, 5000억원 이상 5조원 미만 기업이 37%, 5000억원 미만 기업이 33%였다. 응답자는 총 105명이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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