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지난해 역대 최대치 달성… 반도체‧K-뷰티 영향
중소기업 수출, 지난해 역대 최대치 달성… 반도체‧K-뷰티 영향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1.21 10:04
  • 최종수정 2019.01.2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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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해 1146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호황과 K-뷰티 관심 증대로 제조장비·화장품 등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일 발표한 ‘2018년 연간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1146억달러로 2017년(1060억달러)보다 8.0% 늘어났다. 수출중소기업 수도 9만4589개사로 전년보다 2.4%(2214개) 늘었다. 

수출성장은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품목이 주도했다. △평판디스플레이(DP) 제조장비(68.0% 증가) △반도체 제조장비(34.0%) △화장품(27.7%) △철강판(13.8%) △합성수지(12.6%) 등 5개 품목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와 반도체 제조장비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굴기와 반도체 수출 호황의 영향으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두 장비가 수출 10대 품목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소비재 분야에서는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수출이 48억달러로 27.7% 성장을 기록했다. 의약품(11.8%)과 패션의류(4.5%) 등도 국제 경기회복과 한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기타기계류 수출은 11.6% 감소했다. 기준연도인 2017년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공장 설립으로 인한 건설장비 수출의 일시적 급증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7.1% 줄었다.

수출액 1위는 55억달러를 수출한 플라스틱 제품이 차지했다. 전년보다 6.1% 늘어나면서 2년 연속 수출 1위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올라가고 해외 제조업 호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품은 수출액 49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이 부진했으나 최대시장인 북미지역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2.5% 소폭 증가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국가별로는 베트남, 홍콩을 제외한 미국·중국·일본 등 주력시장과 신흥국시장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대중, 대미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수출액으로는 중국(273억달러)과 미국(133억달러), 인도(32억달러), 태국(25억달러), 멕시코(24억달러) 등 5개 국가에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보호무역 확산 등 쉽지 않은 수출환경에도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기술 경쟁력 등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기반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홍 장관은 “올해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무역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우리 기업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지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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