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확보 박차
현대차,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확보 박차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1.18 18:01
  • 최종수정 2019.01.18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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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 사진=현대차 제공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 사진=현대차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오디토리움에서 ‘ISO(국제표준화기구)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하고 저주파(LF·Low Frequency) 안테나 기반 무선충전 위치정렬 기술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자기장을 이용한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의 안전성 및 운용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제정하기 위해 마련된 회의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됐다.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등 각국의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해 표준안 제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가 이번 회의에서 발표한 기술은 무선충전 시설과 전기차 사이의 거리와 틀어짐 정도를 판별해 차량이 무선충전에 보다 최적화된 위치에 주차되도록 도와준다. 경쟁업체가 보유한 기술과 비교해 위치 판별이 가능한 영역이 넓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타사 기술은 근거리(0m~0.5m)나 중거리(0.5m~5m)에서만 정렬할 수 있으나 현대차가 보유한 기술은 근·중거리(0m~5m) 모두 적용이 가능해 범위가 넓은 편이다. 또 기존 스마트키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는 저주파 안테나를 변형해 사용해서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렴하다.

현대차는 이 기술이 국제 표준기술로 인정받아 특허권이 등록될 경우, 해당 표준기술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획득할 기회를 얻게 되므로 수익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69만대에서 2019년 142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전기차 충전 기술의 필요성이 함께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부터 전기차 무선충전기술 관련 국제표준 제정을 관장하고 있는 국제기관에 100여 건에 이르는 의견서와 기술기고를 제안하는 등 기술 표준화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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