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2017년 기술수출과 기술도입을 합한 우리나라 기술무역 규모가 282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는 전기·전자 분야의 성장이 기술무역 확대에 힘을 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ECD 지침을 기준으로 2017년 국가 간 기술과 기술서비스에 대한 수출 및 도입, 기술무역규모, 기술무역수지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2017년 기술무역 규모는 28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97년부터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 규모다. 기술수출은 11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고, 기술도입은 164억800만 달러로 11.0% 늘었다.
기술수출을 기술도입으로 나눈 기술무역수지비는 0.72로 지난 2010년(0.33)과 비교해 2배 이상 향상됐다.
산업별로 전기·전자 분야가 128억3000만 달러로 45.4%를 차지했다. 뒤이어 정보·통신 분야 86억8000만 달러(30.7%), 기계 29억 달러(10.3%) 순이었다.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온라인 게임, 문화콘텐츠 분야가 포함된 정보·통신 분야(5억2000만 달러)를 비롯해 기술서비스(1억6000만 달러), 건설(4000만 달러) 분야에서도 기술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전기·전자 분야는 외국 첨단기술을 활용해 제품 및 서비스를 제조·수출하는 산업구조의 특성에 따라 기술수출과 기술도입이 전년 대비 각각 17.5%, 10.1%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주로 베트남, 미국, 중국 등에 기술을 수출했다. 특히 베트남에 대한 기술수출은 20.9%(24억6000만 달러)로 2016년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18.3%)을 앞질렀다. 기술 수입국은 미국 74억 달러(45%), 싱가포르 12억 달러(7.1%), 일본 10억 달러(6%)로 나타났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