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진칼·대한항공 주주권 행사 결정
국민연금, 한진칼·대한항공 주주권 행사 결정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1.16 11:09
  • 최종수정 2019.01.1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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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대한항공·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 신규 이사진 선임 등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올해 첫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었다. 운영위는 이 자리에서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주주권 행사 여부와 행사 범위 등을 논의했다.

또 이번 운용위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한진그룹 사태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의 ‘갑질’ 등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방법으로는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반대 의결권 행사, 조양호 회장 등 이사들의 업무 태만 책임을 묻는 주주제안, 사외이사나 감사 선임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재 한진칼의 지분을 7.34%를 가지고 있어 3대 주주에 올라있고 대한항공의 경우 11.56%를 소유해 2대 주주에 해당한다. 이에 한진그룹은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하는 첫 번째 기업이 됐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자금 주인인 국민의 이익을 위해, 주주활동 등 수탁자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하는 행동지침이다.

한편 이번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한진칼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CGI는 한진칼 2대 주주로 지난해 말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지분율을 10.81%로 늘렸다. 이달 초에는 한진 지분도 8.03% 취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KCGI는 이르면 이번 주 한진 지분확보 배경 및 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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