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표결, 시장 파급 작아도 포트폴리오 유연해야”
“브렉시트 표결, 시장 파급 작아도 포트폴리오 유연해야”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1.16 08:26
  • 최종수정 2019.01.16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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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15일(현지시각)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 유럽연합 탈퇴) 표결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금융시장에 직접적 파급력은 적지만,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5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브렉시트 위험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있어 그 결과와 상관없이 주식시장, 자산시장에선 ‘찻잔 속 태풍’으로 여겨지고 있다”라며 “영국의회 통과하기 어렵다는 게 시장 전망인 가운데 드라마틱한 반전 없으면 향후 유가와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밝혔다.

최 고문은 “현재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셧다운 사태 등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금 선물과 일본 엔화, 채권 등의 값어치가 올라가고 있다. 1월은 거래를 늘리기보단 안전자산을 보유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경철 매일신문 정경부장도 엔화 강세를 강조했다. 최 부장은 “최근 엔화 가치가 폭등하면서 국내에 일본 관광객이 늘었다. 아베 총리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안전자산인 엔화 선호 현상이 심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최근 금 채권 가격도 올라가고 있어 올해 주식투자는 보수적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세계 투자자들의 돈은 안전자산으로 흘러가고 있다. 주식 저평가로 일시적 반등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투자까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 말했다.

영국 내 금융기구 엑소더스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은 이날 방송에서 “브렉시트 두려움 중 하나가 영국이 리보금리(libor, 런던은행 간 금리) 중심지이자 유럽 금융의 중심지, LME(London metal exchange)의 글로벌 금융시장 비중이 높다는 점”이라며 “영국이 EU에서 이탈하면 글로벌 금융사들이 영국 내 본부를 옮기거나 하는 등 변동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양오 고문은 “엑소더스는 이미 진행 중이다. 아일랜드 더블린과 프랑크푸르트에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곳들이 움직이고 있다”라며 “엑소더스는 향후 브렉시트 사태가 잘 봉합되더라도 진행될 것”이라 강조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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