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지난해 국내 펀드 순자산이 544조3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한해 실물형 펀드와 채권펀 펀드 수탁고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늘어난 전체 펀드자산은 37조4000억원으로 전체 자산은 54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53조8000억원 늘어난 551조원이었다.
펀드자산이 늘어난데는 사모펀드가 견인차 역할을 한 덕택이다. 다만 사모펀드 시장에서 공모펀드 역전세는 더 심화됐다.
지난해 주식펀드는 3조6000억원 순유입됐지만 순자산은 전년말과 비교해 2조7000억원이 감소한 79조9000억원이었다. 글로벌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채권형 펀드의 인기는 높았다. 지난해 유입된 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한 10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사모펀드는 부동산·특별자산 등 실물펀드와 혼합자산 투자 증가로 41조3000억원 증가한 33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대체투자로 이동한 것이다.
특히 부동산 펀드는 2017년 6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77조2000억원으로 25.7%나 성장했다. 특별자산 펀드도 2017년 57조3000억원에서 70조2000억원으로 22.5%나 뛰었다.
해외 부동산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 펀드 중 해외펀드 비중은 2016년 46.8%에서 2017년에는 50.5%, 지난해에는 52.7% 눈에 띄게 증가하는 중이다. 특별자산펀드도 2017년 27.9%에서 2017년에는 31.3%, 지난해에는 39.4%로 확연하게 늘어나는 중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사모시장은 사모펀드 제도 개편 이후 자금유입이 증가하면서 펀드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