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삼성동 땅 개발, 자금 문제 안 될 것... M&A도 기대”
“현대차 삼성동 땅 개발, 자금 문제 안 될 것... M&A도 기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1.03 08:57
  • 최종수정 2019.01.07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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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GBC 예상도.<현대차>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현대차가 과거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세우려는 데 대해 자금 조달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시됐다. 지자체 지원을 비롯해 자금조달 방식이 다양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2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서울시도 ‘뉴딜정책’이란 측면에서 현대차 주변 부지를 개발하고 싶을텐데, 자금 조달 방식이 여러 방법이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최 고문은 “개발은 항상 호재고, 현대차가 매입한 땅은 GBC 뿐만 아니라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엮여서 거대한 국제비즈니스센터로 세워질 것이란 복안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현대차가 자금 상황이 좋지 않아 땅을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어떤 식으로든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19일 신청한 GBC사업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실무회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데 따른 설명이다. 국토부는 현대차가 제시한 인구저감 방안을 충실히 이행해야 하고 서울시가 관리·감독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사업 허가 문제로 수년간 표류해온 현대자동차그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GBC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재계에선 현대차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의 중심지가 되는 측면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7만9342㎡를 10조5500억원에 인수한 뒤 높이 569m,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의 신사옥 건립 방안을 추진했다. 시공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사업비는 총 3조700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최양오 고문은 이날 방송에서 향후 현대차가 외국 기업과 ‘합종연횡’을 이룰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현재 폭스바겐과 전기차 관련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자율주행과 수소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인수합병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 고문은 “자율주행은 현재 기술적 부분은 됐지만 통신과 센서부분이 약하다”라며 “기술을 개발할 시간이 없고 현재는 잘하는 회사를 사오는 게 더 효율적이란 측면에서 조만간 M&A의 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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