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미들 울었다… 주식 반대매매 2.3조원 7년만에 최대
지난해 개미들 울었다… 주식 반대매매 2.3조원 7년만에 최대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1.01 15:06
  • 최종수정 2019.01.01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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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샤베이
사진= 픽샤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지난해 빚으로 주식을 산 투자에게 손실을 안기는 '반대매매'가 전년보다 70% 이상 늘면서 20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연간 반대매매(호가 제출액 기준) 금액은 각각 1조1468억원과 1조1299억원으로 총 2조2767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조 3049억 원(유가증권 5961억 원, 코스닥 7088억 원)보다 74.4%나 증가한 수치다. 또  2011년(2조 6863억원) 이후 7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같은 반대매매가 급증한 이유는 증시의 하락장세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가가 빠지면서 반대매매가 속출했고 주가가 추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주가가 연일 급락했던 지난해 10월의 영향이 가장 컸다.

10월 한달 간 반대매매 금액은 코스피에서 2627억원, 코스닥에서 2589억원 등 5216억원이 이른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06년 3월 이후 최대 치다. 다만 11월에는 월간 반대매매가 1264억원 수준으로 안정 됐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에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이 대해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가제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다.

채무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대매 주식수량과 매도가가 정해져 이어 반대매매가 늘면 투자자 손실은 커지고 증시도 추가 하락 압력이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락하면 반대매매도 급증하는 현상이 자주 보인다"면서 "최근 주요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오너리스크 등 불활실성이 늘면서 반대매매도 크게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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