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증시 '상저하고' 박스피 예상… 기대치 낮추고 보수적으로 접근
2019 증시 '상저하고' 박스피 예상… 기대치 낮추고 보수적으로 접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1.01 12:48
  • 최종수정 2019.01.0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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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모습. 사진= 픽샤베이
일출모습. 사진= 픽샤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올해 주식시장은 큰 반전이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올해도 미중 무역가릉과 트럼프 리스크가 대내외 악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악재는 어김없이 주식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주면서 올해 불확실성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전망됐다.

특히 기업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는 2400선을 안팎을 오르내리며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측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올해 제시한 코스피밴드는 180~2550선이다. 증권사별로는 신한금융투자 1850~2350 , IBK투자증권 1840∼2260, 메리츠종금증권 1900~2400, 하나금융투자 1900~2400, 대신증권 1900~2300, KB증권 1900~2370, NH투자증권 1950~2400, 삼성증권 1950~2360, 하이투자증권 1980~2360선이다.

IBK투자증권이 1840~2260선으로 올해도 가장 밴드를 제시했고  최저점을 2000 이하라고 본 곳은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9곳이다. 교보증권이 2050~2550선의 가장 높은  밴드를 제시했다.

지난해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고점을 3000선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일제히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데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는 강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한국경제의 버팀목이었던 반도체도 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시장에서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와함께 대북 관계와 달러 흐름과 국제유가 추이, 유럽정치 불확실성 등도 변수로 꼽힌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경기순환적 산업 특성상 반도체도 높은 이익률을 유지 하기 힘들고 반도체 빅사이클이 종료된 이후에는 한국 증시의 이익이 감소하지 않은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올해 한국증시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기조의 변화도 한국 증시 전망의 큰 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기조에서 한차례 줄어든 두차례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차례 줄어든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두차례 금리 인상은 증시에도 적지 않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은 "미국 등 선진국은 경기 정점을 지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자본 유출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는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 높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본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중국도 맞대응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정책은 글로벌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크게 우려하는 점은 상장기업의 실적이다. 올해는 역성장을 예상하는 전망이 강하다. 증권사 22곳 중 절반 가량이 올해 기업실적이 매우 나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상장사 실적 성장률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픽샤베이
사진= 픽샤베이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코스피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보면서 시장을 주도할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는 한편 건설주와 통신주에 대해서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통신주는 올해 5세대(5G) 통신시대에 본격 들어가고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9 경제정책방향'을 토대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하는 건설주가 유망 업종으로 꼽힌다.

조선주도 올해 주목받는 곳이다.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늘면서 LNG운반선에 대한 수혜가 크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조선사의 연간 수주는 전년과 비교해 36%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영업적자가 확대됐지만 올해는 선가 상승과 인력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도 올해 더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국채와 미국 회사채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노무라 증권은 "2007년 이후 일본 국채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이 미국 국채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 불확실성은 올 하반기를 지나야 먹구름이 걷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 증권은 "지난해 시장에 영향을 준불안요인은 올해 상반기 중에 점차 해소될 수 있다"고 봤고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미국 통화정책 경계감과 미중 갈등 글로벌 경기와 기업이익둔화율 등은 하반기로 갈수록 해소될 것"고 봤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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